초청도, 방문도 '불발'… 되는 일 없는 佛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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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차별화한 프랑스만의 독자적 세계 전략'을 내세우며 국제 외교무대를 주름잡고 다녀 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체면을 완전히 구기고 말았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독일을 국빈으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국내에서 격화하는 시위로 인해 연기됐다.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애초 2∼4일로 예정돼 있던 국빈 방문의 연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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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시위 격화에 獨 국빈 방문 연기
2023년 초 연금개혁 반대 시위 확산에
찰스 3세의 佛 국빈 방문 연기되기도
프랑스 시위 사태는 ‘나엘’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알제리·모로코계 17세 소년이 6월 27일 교통법규 위반으로 차를 멈춰 세운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서 비롯했다. 당일부터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해 6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발표되며 상황이 다급해졌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들은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고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일각에선 “찰스 3세의 국빈 방문을 저지하겠다”는 위협까지 내놓았다. 결국 마크롱 대통령은 찰스 3세한테 직접 양해를 구하고 국빈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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