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분의 드라마… 20세기 최대 인질 구출 ‘엔테베 작전’ [역사 속의 Thi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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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중간 기착지인 그리스 아테네를 이륙한 뒤 납치됐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과 독일 적군파 소속 납치범 4명은 비행기를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착륙시킨 후 또 다른 테러범 3명과 합류해 500만 달러와 이스라엘 등에 수감된 동료 53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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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6월 2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중간 기착지인 그리스 아테네를 이륙한 뒤 납치됐다.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과 독일 적군파 소속 납치범 4명은 비행기를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착륙시킨 후 또 다른 테러범 3명과 합류해 500만 달러와 이스라엘 등에 수감된 동료 53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여객기엔 24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납치범들은 이스라엘 국민을 제외한 승객들은 풀어준 뒤 자신들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인질 106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구출 작전 계획을 세우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엔테베 공항까지는 4000㎞가 넘었고, 적대국들의 영공을 통과해야 했다. 독재자 이디 아민이 통치하는 우간다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정보기관 모사드는 엔테베 공항 조감도를 확보해 구조를 파악하고 미국으로부터 위성사진과 첩보 자료들을 입수했고, 특공대는 이를 토대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7월 3일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 ‘사예레트 마트칼’ 대원 100여 명을 태운 수송기가 엔테베 공항으로 출발, 레이더망을 피해 저공비행으로 날아서 한밤중에 도착해 모든 조명을 끄고 착륙했다. 이들은 이디 아민 대통령의 방문으로 위장하기 위해 비행기에 싣고 간 벤츠 승용차와 몇 대의 차에 나눠 타고 인질들이 있는 곳으로 접근했다.
뭔가 수상하게 여기는 우간다 경비병들을 사살하고 재빨리 공항 건물 안으로 진입한 특공대는 어둠 속에 인질과 테러범이 함께 있는 상태에서 유대인들만 알아들을 수 있게 히브리어로 “엎드려!”라고 소리쳤다. 경비병부터 테러범 7명 모두를 사살하기까지 불과 1분 45초밖에 걸리지 않은, 전광석화 같은 기습작전이었다.
이어서 몰려온 우간다군 40여 명을 사살하고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지만, 인질 3명과 특공대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공대의 유일한 희생자는 지휘관이었던 30세의 요나단 네타냐후 중령으로 현재 이스라엘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의 형이다. 구출한 인질들을 수송기에 태워 이송했고, 추격을 피하기 위해 공항에 있던 우간다군의 미그 전투기 11대를 전부 파괴했다.
특공대가 엔테베 공항에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의 시간은 53분. ‘선더볼트’라는 작전명으로 빠르고 치밀하게 계획대로 종결된 ‘엔테베 작전’은 사상 최고의 대테러 작전으로 손꼽히며, 20세기 최대 인질 구출작전으로 불린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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