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차량 관제시스템 기업 인수..SDV 전환 탄력

손의연 2023. 7. 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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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퍼스트대원 인수..첫 공식 행보
송창현 "포티투닷 비전 완성할 것"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국내 차량 관제 시스템(FMS, fleet management system) 선도 기업을 인수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차량 시대를 준비한다.

포티투닷은 자체 개발한 텔레매틱스 디바이스와 물류, 렌터카, 버스 운수 등 시장별 특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FMS 시장을 선도해 온 ㈜유비퍼스트대원을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포티투닷이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 자리매김한 이후 공식적인 첫 행보다. 포티투닷은 FMS 선도 기업 인수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동시에 연계된 사업 확장에도 유리한 고지를 다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티투닷은 FMS 시장 초창기부터 수만 대 차량을 운영해 온 기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아키텍처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는 다수 차량을 동시다발적으로 체크하고 수시로 바뀌는 도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FMS 고도화로 높은 확장성과 안전을 뒷받침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FMS는 이동 및 차량의 데이터화를 통한 SDV 전환의 첫 단추”라며 “유비퍼스트대원의 고객 네트워크 및 운영 노하우와 포티투닷 기술력의 시너지를 발휘해 한층 발전된 FMS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FMS란 차량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통해 차량 위치 및 상태, 운전 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하게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최근에는 차량 원격 제어, 정비 연계, 연료/충전 분석, 안전 운행 관리 등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물류 업체뿐만 아니라, 렌터카 및 카셰어링 사업자의 차별적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비퍼스트대원은 텔레매틱스 FMS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차량 관제‘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2010년대 초반부터 뛰어들어 독자적인 FMS 시스템과 노하우를 구축했다. 현재 렌터카 회사부터 전세버스·화물 운송 기업에 FMS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차량 사용 목적에 따라 DTG(디지털운행기록계), 온도 기록계, 통신형 블랙박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계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포티투닷은 자사의 풀스택(full-stack,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전반) 역량과 유비퍼스트대원이 가진 고객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FMS 질적 고도화와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로 양적 확장을 노린다. FMS를 도입하면 플릿 기업(차량 소유 및 관리 회사)은 실시간 차량 모니터링, 진단으로 다운타임(고장 등으로 중단되는 현상) 등의 장애를 최소화하면서도 이상이 감지되면 즉각 조치해 운영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FMS로 다수의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차량 및 운전자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비즈니스 연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종합 플릿(fleet)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포티투닷은 유비퍼스트대원의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연동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연구 개발한다. 유비퍼스트대원은 FMS 운영과 현장 중심의 역할을 맡는다. 제품 탈장착부터 사후관리 서비스 등 수명주기(Life cycle)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지보수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한다.

송 대표는 “유비퍼스트대원 인수를 통해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FMS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유즈케이스까지 확보하면서 미래 차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해 가고 있다”며 “SDV 전환에 필수인 FMS 기술을 고도화해 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분석하면서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 교통 OS, UMOS(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구축이라는 포티투닷의 비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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