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이낙연 보폭 / 2호 혁신안 / 오염수 투쟁 / 박지원 훈수 / '보수 대통합'

2023. 7. 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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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뉴스, 정치부 김태림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이낙연 보폭', 귀국 후에 보폭이 넓어졌죠?

【 기자 】 네, 보폭이 넓어지면서 발언도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어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여기서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 질문2 】 나눠서 짚어보죠. 정부를 향해선 어떤 말을 했나요?

【 기자 】 이 전 대표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불행하게도 정부는 무능한데다 폭주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체제를 정비하고 각성해주길 바라지만, 이 기대가 쉽게 이루어질지 자신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3 】 센 발언이 나왔군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고요?

【 기자 】 "이런 때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를 에둘러 비판한 건데요.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면서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3-1 】 민주당 혁신에 대해서도 꼬집었군요. 관련해서 좀 더 얘기해보면,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두 번째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혁신위가 2호 혁신안으로 탈당과 복당 절차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했고, 김남국 의원 역시 가상화폐 투자 등에 연루됐었죠.

조사도 받기 전에 자진 탈당하면서 '꼬리 자르기' 논란이 불거졌는데,

각종 비위 의혹이 터졌을 때 당 차원에서 조사나 징계도 받기 전에 탈당한 뒤 슬그머니 복당하는, 이른바 '꼼수 탈당'을 막겠다는 겁니다.

【 질문3-2 】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는 정해졌을까요.

【 기자 】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정당법을 개정해 자진탈당을 차단하는 방식보다는 당헌·당규 개정,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의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당규에는 징계가 진행될 때 탈당을 하면 5년간 복당이 금지돼 있지만 당무위가 예외를 인정하면 1년 뒤 복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당헌·당규에 적시된 자진 탈당자 복당 벌칙 규정을 강화하고 대상 범위를 넓힐 걸로 보입니다.

두 번째 혁신안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이르면 내일(4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다음 내용은 '오염수 투쟁' 관련인데, 조금 전 이낙연 전 대표에게 쓴소리를 들은 민주당 이야기 같아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방류 저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겁니다. 5월 26일부터 진행된 (방류 반대) 국민서명운동은 현재 130만 명의 국민이 동참해주셨습니다."

【 질문5 】 그제는 민주당이 서울 남대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는데, 어제는 어땠습니까?

【 기자 】 여수에서 도보순례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전용기 의원, 당 소속 청년들이 5시간가량 도보순례에 나섰는데요.

19킬로미터를 걸으며 오염수 방류 반대 구호를 외쳤습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 질문6 】 국민의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의 선동으로 우리나라가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의 선동정치는 고스란히 수산업자와 횟집·젓갈집 상인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이번 달 전국에서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 투쟁이 반국가적 선동행위라고 맞받으면서, 여야 사이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 질문7 】 다음 주제 보죠. '박지원 훈수', 정치 9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인데, 어떤 훈수를 뒀나요?

【 기자 】 네, 박 전 원장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나라가 절단나고 분열의 소리가 들린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저렇게 하지만, 양 이 씨는 뭐가 그리도 틀렸습니까?"라고 물었는데요.

여기서 양 이 씨, 그러니까 두 명의 이 씨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를 가리키는 걸로 풀이됩니다.

【 질문8 】 결국, 둘이 만나라는 의미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두 사람이 빨리 만나서 쌓인 앙금을 풀고 단합해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 이런 훈수인 건데요.

아직 두 사람이 언제 만날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질문9 】 마지막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야기도 짚어볼게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만났다고요?

【 기자 】 친박근혜계의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약 2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하는데요.

자리에는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등 당의 청년 정치인들도 함께했다고 합니다.

최 전 부총리는 '보수 연합군'을 언급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부총리는 2012년 '박근혜 키즈'로 영입된 이 전 대표와 교류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 자리는 최 전 부총리가 평소 교류해오던 이 전 대표에게 당내 청년 정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태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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