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KLPGA 정규투어 44경기 만에 데뷔승 [여자골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7. 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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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21·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69-68-65)로 2위 그룹을 3타 차이로 제치고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는다.

2021시즌 드림투어(2부리그) 17경기 5411만1218원을 더한 한국여자프로골프 65경기 총액은 6억5210만793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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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21·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규투어(1부리그)에서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452일(1년2개월 26일) 만에 누린 기쁨이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버치힐 HILL(OUT) BIRCH(IN) 코스(파72·6435야드)에서는 6월30일~7월2일 2023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가 총상금 8억 원 규모로 열렸다.

고지우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69-68-65)로 2위 그룹을 3타 차이로 제치고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받는다.

고지우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에서 거둔 KLPGA 정규투어 데뷔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KLPGA 정규투어 44차례 출전 끝에 대회를 제패했다.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준우승이 한국여자프로골프 1부리그 최고 성적이었다.

통산 상금은 5억9358만5383원으로 늘어났다. 2021시즌 드림투어(2부리그) 17경기 5411만1218원을 더한 한국여자프로골프 65경기 총액은 6억5210만7934원이다.

고지우는 2022시즌 29경기 중 23번 컷 통과 및 TOP10 6회 등 활약으로 신인상 포인트 2위 및 드라이브 비거리 5위에 올랐다.

데뷔승을 거두면서 2023 KLPGA 정규투어 ▲상금 12위 ▲대상포인트 13위 ▲드라이브 비거리 8위가 됐다. 이하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고지우 우승 인터뷰 전문.

- 소감?

△ 첫 우승 나와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 우승 원동력?

△ 시작 전에 ‘핀 위치를 보고 버디 치기 힘들겠다, 투온이 가능한 파5 두 개 정도만 버디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내지 않으며 안전하게 공략했더니 버디가 잘 나왔다.

- 작년에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보기도 많았다. 올해는 작년만큼 버디가 안 나오는 대신 보기도 줄었다.

△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에 큰 실수를 하며 많이 배웠다. 루키라 무모한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지금은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친다.

- 공수도와 합기도를 했다는데.

△ 아버지 체육관에서 초등학교까지 했다. 둘 다 2단이다.

- 골프 시작은?

△ 4학년 10살 때였다. 아버지는 체육관을 접으셨다가 3년 전쯤 제주도 서귀포 중문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차렸다. 경기도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거기서 연습했다.

- 최종라운드 시작 전 경기 예상은 어땠나?

△ 핀 위치가 어려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날 뒤집히는 경기도 많다. ‘몇 등을 해야지’보다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 우승 비결이 있다면?

△ 15번 홀 파 퍼트가 생각난다. 넣으려고 치지는 않았다.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들어갔다.

- 16번 홀 퍼트도 어려웠는데?

△ 훅라이였고, 2발 정도 됐다. 잘 치고 있다는 걸 알아서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마음 먹으니 떨리더라. 홀을 보지 말고 귀로만 듣자고 생각하면서 쳤다.

- 시즌 초반 흔들렸었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

△ 개인적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이제는 골프에 집중하고 있다.

- 남은 시즌 계획은?

△ 고향 제주도 대회 등에서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 메이저대회 제패도 목표다. 미국 진출과 세계랭킹 1위가 최종 목표다.

- 어릴 때 운동이 골프에 도움이 됐나?

△ 타고난 힘이 좋다. 운동을 좋아해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그리고 열심히 하는 편이다. 쉬는 날이나 경기가 있을 때도 1~2시간씩 한다.

- 별명이 있나?

△ 친한 언니들이 주주(지우지우를 빠르게 발음)라고 불린다.

- 매 라운드 끝나고 항상 늦게까지 연습하던데?

△ (실전에서) 잘 안된 것들을 생각하며 공을 100개 가까이 친 다음 퍼트를 연습하고 퇴근한다.

- 선두인 것은 언제 알았나?

△ 18번 홀 티잉에어리어다. 그전까지는 몰랐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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