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엑소더스' 풀리시치, 올 여름 10번째로 떠난다...밀란-리옹 영입 경쟁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까지 첼시를 떠날 예정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첼시는 리옹으로부터 풀리시치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 첼시는 밀란에게도 1,400만 유로(약 200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두 팀은 풀리시치를 영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해 5월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기존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정치적인 이유로 물러나면서 토드 보엘리가 새롭게 팀을 인수하게 됐다. 당시 보엘리 구단주는 무려 17억 5,000만 파운드(약 2조 7,698억 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압도적인 투자를 보여줬다. 2번의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사용했다. 해당 기간 동안 첼시가 쓴 금액은 무려 5억 3,700만 파운드(약 8,082억 원)를 넘는다. 해당 기간 첼시는 완전 영입과 임대를 포함해 16명을 데려왔다. 엔조 페르난데스를 비롯해 미하일로 무드리크, 웨슬리 포파나, 마크 쿠쿠렐라, 라힘 스털링, 칼리두 쿨리발리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첼시의 성적은 처참했다. 첼시는 11승 11무 16패(승점 44)를 기록하며 1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8경기 득점은 38골로 아래서 5번째 수준이었다. 다행히 수비적인 면에서 선방해 47실점으로 리그 전체 7번째로 적은 실점을 내줬다.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첼시다. 우선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스쿼드 내 변화의 폭도 크다. 올 시즌 33명의 스쿼드를 보유했던 첼시는 선수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다. 은골로 캉테부터 시작해 카이 하베르츠, 칼리두 쿨리발리, 마테오 코바치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에두아르 멘디 등이 팀을 떠났고, 주앙 펠리스는 임대 복귀, 티에무에 바카요코는 방출됐다. 추가로 팀을 떠날 예정인 선수도 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 여기에 하킴 지예흐,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 팀을 알아 보고 있다.
풀리시치도 떠날 예정이다. 미국 국적의 풀리시치는 미국에서 축구를 시작하며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고,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5년부터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풀리시치는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끌던 1군 팀에 합류했다.
풀리시치는 도르트문트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첫 시즌은 교체 멤버로 간혹 경기에 나섰고,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득점력은 높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드리블 실력과 안정적인 볼 컨트롤 등의 장점으로 매 경기 상대를 위협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첼시가 64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풀리시치를 영입했다. 당시 첼시는 에당 아자르를 레알 마드리드에 떠나보내며 대체자를 물색했고, 풀리시치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2019-20시즌부터 첼시에서 뛰게 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풀리시치는 리그에서만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EPL에 빠르게 적응했다.
하지만 풀리시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매 시즌 경기 영향력이 매우 아쉬웠고, 한 시즌에 공격포인트도 10개 정도만 기록할 정도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부상 등으로 한동안 결장했고, 복귀 이후에는 이전과 같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올 여름 첼시를 떠날 예정이다. 밀란과 리옹이 경쟁한다. 온스테인 기자는 "리옹은 2,500만 유로의 셀온 조항을 포함한 금액으로 첼시와 협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첼시는 올 여름 10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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