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이혼 후 둘째 출산" 의혹…도연스님 '유료 강좌' 열었다
< 자숙한다더니 >
출가 후에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승려, 도연스님이 유료 명상 강좌를 시작한다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월 수강료가 15만 원에서 25만 원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의혹이 불거지자 종단에 부담을 준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속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환속제적원을 조계종에 제출했습니다.
[앵커]
전문 용어가 나오는데 정리하자면 스님인데 아이가 있어요? 그럴 수도 있는 건가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면 도연은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죠. 여기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가 출가, 그러니까 승려가 됐습니다.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고 소셜미디어에 글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유명해졌고요. 책도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한 폭로자들 통해 두 아이의 아버지란 의혹이 퍼졌습니다. A스님이 결혼을 허용하는 불교 종파에 들어가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 조계종으로 옮기며 위장 이혼을 요구했다는 건데요. 이혼 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며 둘째를 낳았고 현재는 정식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이 A스님이 도연이라는 거죠.
[캐스터]
드라마로 만들면 시청률 꽤 나올 것 같아요. 이런 스토리가 있다니요.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알고 보니 승려였다, 충격적이네요.
[기자]
그래서 환속제적원 승려 신분을 내려놓고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신청한 건데요. 도연은 조사 당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합니다. 아이 엄마가 유전자 검사를 거부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인데 환속을 승인하면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는 어렵겠죠. 그런 가운데, 유료 강의를 열었던 겁니다. 4주 코스로 온라인 15만 원, 오프라인 20만 원, 온·오프라인 25만 원이라고 합니다.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송금을 해야 수강 등록이 완료된다고 했습니다.
[앵커]
자숙할 것처럼 하더니 활동을 재개해서 이런저런 목소리가 오가는 거군요.
[기자]
곱게 보지 않는 시선들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블로그 등의 자기소개에 "20대는 석하 스님으로, 30대는 도연 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 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썼다는데요. 법사라는 게 공식적인 직책이나 지위는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승려를 지칭하는 말이긴 하고요. 아직 제적원이 결재되지 않아 승려 신분인데요. 이번 의혹에 대한 입장은 명확히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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