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리버풀, 이적료 1000억+5년 계약에 '헝가리 베컴' 소보슬라이 영입, 등번호는 제라드의 '8번'

박찬준 2023. 7. 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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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리버풀
사진캡처=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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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이 중원 보강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3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라이프치히의 미드필더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영입을 발표했다. 리버풀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영입한데 이어 두번째로 소보슬라이까지 더했다. 소보슬라이는 메디컬테스트까지 완료했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7000만유로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피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소보슬라이의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이적료는 7000만유로'라며 'here we go'를 띄운 바 있다. 주급은 12만파운드로 추정된다. 리버풀은 발빠른 움직임으로 알찬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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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슬라이는 사인 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좋다. 지난 3~4일은 정말 길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결국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빨리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 리버풀은 역사가 깊고 좋은 선수들과 감독이 있는 팀이다. 모든 면이 좋다. 내게 다음 단계로 완벽한 구단이다. 팬들, 경기장도 모두 정말 좋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소보슬라이는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달았던 등번호 '8번'을 받는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709경기를 뛰며 185골-151도움을 올린 전설적인 선수다. 비록 리그 우승을 아쉽게 차지하지 못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등을 이끌며 리버풀의 암흑기 속 홀로 빛났다. 이후 리버풀은 제라드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지만 모두 실패였다. 클롭 감독의 총애 속 라이프치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나비 케이타를 데려왔지만 실패였다. 소보슬라이는 결국 팀을 떠난 케이타가 남긴 8번 자리의 주인이 됐다. 소보슬라이는 "난 제라드의 문신을 갖고 있다. 이게 8번을 택한 이유"라고 했다. 소보슬라이는 왼팔에 제라드의 격언인 '재능은 신의 은총이지만 믿기 힘든 의지력과 겸손함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도 없다'를 헝가리어로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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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며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절치부심에 나선 리버풀의 올 여름 최우선 과제는 중원 보강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부실한 중원으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영입 실패를 인정할 정도였다. 코디 각포, 루이스 디아즈 등을 영입하며 최전방 세대교체에 성공한 리버풀은 올 여름 중원 보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제임스 밀너와 케이타, 옥슬레드 체임벌린까지 떠나며, 중원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리버풀은 당초만 하더라도 주드 벨링엄 영입에 올인하는 분위기였지만, 너무 높은 몸값으로 발을 뺐다. 벨링엄은 구단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금액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옵션이 발동될 경우, 역대 최고액이 될 수 있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리버풀은 벨링엄을 포기하는 대신 맥 알리스터와 소보슬라이, 두 명을 더했다. 맥 알리스터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중원을 이끈 특급 미드필더다. 브라이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까지 마쳤다. 엄청난 기동력에 기술, 축구지능, 슈팅력까지 갖춰, 리버풀에 딱 맞는 선수였다. 2선 뿐만 아니라 3선도 가능해 활용가치도 높았다. 여기에 '헝가리 베컴'이라고 불리는 소보슬라이까지 영입했다. 리버풀은 1억파운드도 안되는 돈에 특급 미드필더 두 명을 영입하며, 중원 퀄리티를 확 높였다.

사진캡처=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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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의 젊은 미드필더 소보슬라이는 일찌감치 특급 재능으로 불렸다. 2017~2018시즌 리퍼링에서 데뷔해 잘츠부르크를 거쳤다. 2019~2020시즌에는 오스트리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황희찬과도 함께 한 바 있다. 그는 2021~2022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빅리그를 경험했다. 빅리그 입성 후 적응은 필요없었다. 특유의 재능으로 첫 해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첫 시즌 6골-8도움을 올린 소보슬라이는 지난 시즌에도 6골-8도움을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라이프치히를 DFB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소보슬라이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 공격형과 수비형이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도 뛸 수 있다. 폭넓은 활동량에 기술까지 갖췄다. 특히 킥이 장점이다.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과 비견할 정도로 정확하고, 힘 좋은 킥을 자랑한다. 크로스와 슈팅 모두 좋은데다, 데드볼 상황에서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헝가리 대표팀에서도 2019년 데뷔전을 치러 A매치 32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중원 보강에 성공한 리버풀은 20일 칼스루헤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레스터시티와 바이에른 뮌헨 등과 프리시즌을 이어간다. 리버풀은 다음달 14일 첼시를 상대로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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