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해냈다’ 리키 파울러, 연장전 끝에 4년 5개월 만에 우승…

리키 파울러가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연장전에서 우승 퍼트를 넣은 뒤 하늘을 향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디트로이트｜AP연합뉴스

리키 파울러(미국)가 4년 5개월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갈증을 풀었다.

파울러는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파72·737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애덤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파울러는 첫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에서 파울러는 약 3.5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오른쪽 러프 지역에서 깔끔하게 그린에 올린 파울러는 신중하게 우승 퍼트를 넣은 뒤 ‘이제야 해냈다’는 듯한 표정으로 하늘을 향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웠고, 달려온 캐디놔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해드윈은 6.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먼저 실패했고, 모리카와는 투 온에 실패하고 물러났다. 우승상금은 158만 4000 달러(약 20억 8000만원).

파울러는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 이후 4년 5개월 만에 PGA 통산 6번째 우승을 거뒀다. 한때 세계랭킹 최고 4위까지 올랐던 그는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170위밖으로 밀려났으나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한 끝에 35위로 이번주 대회를 치렀다.

임성재는 공동 24위(14언더파 274타), 노승열은 공동 70위(6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74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