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용병 복장에 가짜 총, 쇠구슬 2천개 들고 아파트 배회한 10대

양형찬 기자 2023. 7. 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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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용병 옷차림에 가짜 총과 쇠구슬 등을 갖고 아파트단지를 배회하던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3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10대 후반)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20분께 김포시 걸포1로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킥보드를 탄 채 길이 84㎝짜리 모의 총기를 들고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상하의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까지 착용하고 어깨에는 직경 6㎜짜리 쇠구슬 2천여개를 담은 탄띠도 찬 상태였다. 

경찰은 경력을 배치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군 당국에 연락해 군부대 관계자까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들어간 아파트를 확인한 뒤 15층부터 전 세대를 탐문수색한 결과, 신고 5시간여 만에 아파트 3층에서 A씨를 발견,  A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

쇼핑몰 보안요원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5월 서울의 한 매장에서 모의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단지 장난감 총을 들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범행을 모의하거나 준비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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