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10만 명’ 모은 싸이…“오늘이 제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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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PSY)가 '싸이흠뻑쇼 2023'로 10만 관객을 만족시키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4년 전 작곡한 곡이 팔리지 않아서 '내가 부르고 끝내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가수를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오늘이 제 전성기 같다"는 싸이는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라는 가사를 담은 '챔피언'을 관객들에게 불러주며 4시간에 걸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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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PSY)가 ‘싸이흠뻑쇼 2023’로 10만 관객을 만족시키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984년 개관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리모델링 전 마지막 공연이라 의미가 배가됐다.
싸이는 지난 6월 30일부터 2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흠뻑쇼 SUMMERSWAG 2023’(싸이흠뻑쇼 2023)을 개최했다. 매회 3만 5000여 명씩, 도합 1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몸과 마음을 모아 서울을 흔들었다.
공연 이틀째인 1일은 낮 최고 35도에 달해, 올 여름 가장 더운 날이었다. 파란색 드레스 코드에 맞춰 입장한 관객들은 시원하게 뻗어나오는 물줄기와 질서없이 섞이며 무더위를 털어냈다. “올해 데뷔 23년 맞았다”고 운을 뗀 싸이는 “오늘이 제 가수 인생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날”이라며 감격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싸이는 ‘That That’, ‘예술이야’, ‘DADDY’, ‘I LUV IT’, ‘젠틀맨’, ‘아버지’, ‘NEW FACE’, ‘강남스타일’, ‘연예인’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객석을 쥐락펴락했다. “오늘 성대와 다리를 잃겠지만 추억을 얻어갈 수 있다”는 그의 말마따나 4시간에 이르는 공연 중 관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을 틈이 없었다. 그들을 향해 싸이는 관객이 아닌 ‘광객(狂客)’이라 칭했다.
싸이는 “노래가 끝났을 때 나오는 여러분의 함성 소리 길이가 곧 공연의 길이”가 될 것이라고 ‘도발’했고,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약 2시간에 걸친 본공연이 끝난 후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또 다른 ‘애프터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와 같았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배경음악 삼아 거대한 DJ 부스를 연상케하는 무대 장치에 함께 다시 등장한 싸이는 룰라의 ‘3!4!’부터 엄정화 ‘포이즌’, DJ DOC ‘런투유’, 소찬휘 ‘티어스’, 이정현 ‘와’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곡부터 크라잉넛 ‘말 달리자’, 무한궤도 ‘그대에게’ 등 록 메들리로 앙코르 무대에서만 15곡 넘게 내달렸다.
“24년 전 작곡한 곡이 팔리지 않아서 ‘내가 부르고 끝내자’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가수를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다. 오늘이 제 전성기 같다”는 싸이는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이 나라의 챔피언입니다’라는 가사를 담은 ‘챔피언’을 관객들에게 불러주며 4시간에 걸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싸이는 특별 게스트로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초대해 관객들의 혼을 빼놨다. 첫 날에는 제시와 화사가 등장했고, 둘째 날에는 에픽하이, 로꼬와 그레이가 흥을 돋웠다. 마지막 날을 장식한 게스트는 로꼬·그레이와 비(정지훈)였다. 첫 날 무대에 올라 싸이가 이끄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은 화사의 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한편 ‘싸이흠뻑쇼 2023’은 오는 8일 원주 종합운동장, 15일 여수 진남 종합운동장, 22일·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29일 보령 종합경기장, 8월 5일 익산 종합운동장, 8월 12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8월 19일·20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 8월 26일·27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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