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누나 "동생 교통사고 당시, 오스트리아 유학中…매일 '제발 살려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빌었다"('걸환장')[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슈퍼주니어 규현과 은혁이 누나 조아라, 이소라와 함께 한 롤러코스터 같던 도쿄 투어에서 현실 남매 케미와 애틋한 남매애를 과시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슈퍼주니어 규현과 은혁은 누나 조아라, 이소라와 닮은 듯 다른 현실 남매의 도쿄 투어를 떠났다. 규현은 많은 일과 육아에 지쳐있는 누나 조아라를 위한 힐링 여행을 준비했다. 조아라는 현재 연주, 편곡, 강의, 합주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6잡러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쌍둥이를 육아 중인 워킹맘. "잠도 못하고 일해"라는 말처럼 조아라는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조아라는 규현이 설계한 여행에 "출산하고 5년 동안 한 번도 해외를 간 적이 없다. 어디든 좋아. 난 준비됐어"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조아라를 위해 규현이 준비한 여행 메이트는 슈퍼주니어 동료 은혁과 그의 누나 이소라. 규현은 은혁이 자신과 가장 많이 여행한 메이트이며 누나들끼리도 사적으로 만날 만큼 친한 사이인 만큼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함께 떠날 여행지는 도심의 화려함과 자연의 웅대함이 있는 일본 도쿄. 하지만 은혁 남매는 이미 2주 전에 도쿄를 방문했다며, 은혁은 "MZ세대가 가는 핫플", 이소라는 "힐링"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다. 그럼에도 여행 설계자 규현이 이를 한 쪽 귀로 듣고 흘리자 은혁은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불만을 터트리는 등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환장의 케미를 선보였다.
그렇게 도착한 도쿄는 여행 첫날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노(No) 환장여행"을 호언장담하던 설계자 규현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설상가상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곳은 미슐랭 원스타를 받은 라멘집이자 살벌한 웨이팅 맛집. 결국 은혁은 "이를 대비해서 플랜 B를 준비했어야지"라고 하는가 하면, 이소라는 "웨이팅 싫어해"라고 불평했다. 이에 규현은 "노(No) 불평"이라는 여행 룰을 정했다. 그렇게 비바람을 견디며 기다린 후 맛본 라멘은 그야말로 천상의 맛. 은혁 남매는 "고기가 미쳤다", "고기가 진짜 부드럽다"며 극찬했고, 은혁은 "베스트 5안에 드는 인생 라멘"이라며 규현의 선택을 인정했다. 여기에 일본어를 척척 알아듣는 규현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 덕분에 규헌 투어의 신뢰도까지 상승했다.
이후 규현, 은혁 남매가 찾은 목적지는 게임 센터로 카트를 타고 싶다던 은혁의 의견을 반영한 코스였다. 게임 센터에서 카트 게임과 댄스 게임 등을 즐겼고, 은혁은 건치를 내보일 만큼 200%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네 사람이 방문한 곳은 레트로 감성 충만한 핫플레이스로 이 역시 은혁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자의 코스. 기찻길 바로 아래 늘어선 소박한 가게들과 머리 위로 지나가는 기차 소리가 감성을 자극하는 거리의 이자카야에서 이들은 꼬치부터 교자까지 다양한 메뉴를 시켰다. 규현, 은혁 남매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들이켜는 와중 "진짜 이 조합으로 여행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현실 남매는 상상도 못 할 여행이라며 놀라워했고, 규현 누나 조아라는 "규현 덕분에 고된 육아에서 해방됐다"라며 동생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조아라는 2007년 발생한 규현의 교통사고 당시 생존율 20%로 위독한 상황에 말 못 했던 심정과 동생 규현이 애틋할 수밖에 없는 속내를 털어놨다. 조아라는 "당시 오스트리아 유학 중이었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학생이기도 했고 부모님 또한 정신없으셨다"며 동생의 사고 소식에도 한국에 올 수 없었던 상황을 말했다. 이와 함께 "전화기와 인터넷만 붙잡고 살았다. '제발 규현을 살려만 주세요'라고 눈물로 빌고 또 빌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저나 가족은 다시 살아 돌아온 규현이가 귀하고 소중하며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좋고 싫은 소리 해도 예쁘더라"며 타지에서 동생을 위해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누나의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또한 조아라, 이소라는 규현, 은혁이 "우린 이 직업을 선택해서 하는 거지만 나 때문에 불편을 겪는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자 "우린 가족이다.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 "난 기본 인성이 바르다. 파도 나올 과거가 없다"라는 우스갯소리로 두 동생의 꿈을 응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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