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내 자리를 차지하길"…마법사 군단 '최고참+주장'의 진짜 속마음

박정현 기자 2023. 7. 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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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2루수로) 누군가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다."

kt 주장이자 최고참 박경수(39)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경수의 말대로 kt 2루수로 누군가 자리를 잡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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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kt 위즈 2루수로) 누군가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다.”

kt 주장이자 최고참 박경수(39)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7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경수는 3타수 2안타 1득점 하며 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성적을 떠나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유한준 타격코치가 kt 소속으로 세웠던 772안타를 넘어 773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팀 역대 최다 안타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5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만든 기록이다.

▲ kt 위즈 내야수 박경수(오른쪽). ⓒkt 위즈

경기 뒤 만난 박경수는 자신의 기록에 미소로 답했다. “기분은 좋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후배들이 많고, 이른 시일 안에 다 깨질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 유 코치님이 얘기해주셔서 (기록 달성을) 알게 됐다. 기분은 좋았다. 깨지기 전까지는 기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좋은 후배들이 많기에 후배들이 더 많이 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박경수는 점점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프로 데뷔 후 LG 트윈스와 kt를 거쳐 프로19년차가 됐다. 지난해부터는 오윤석(31) 등 후배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고 있다. 올해는 오윤석과 트레이드 이적한 이호연(28)과 함께 번갈아 2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박경수는 “지금 내 위치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이)호연이도 트레이드된 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지금이 편하다. 계속 나가다 보면, 너무 힘들다. 오늘(2일)도 그랬다”고 얘기했다.

이어 “(kt 2루수로) 누군가가 나타나야 하는 시점이고, 개인적으로도 당연히 인정한다. 나 역시 그 누군가를 같이 찾고 있다. 그렇기에 타격 페이스라는 건 없는 것 같다. 단지 코치진에 박경수는 제 몫을 하니 언제 투입할 것인지와 같은 느낌을 주고 싶다. (타격감에 관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박경수는 후배들이 자기 자리를 차지하길 바라고 있다. ⓒkt 위즈

박경수의 말대로 kt 2루수로 누군가 자리를 잡아야 할 시점이다. 박경수가 영원히 그곳을 지킬 수 없기에 오윤석과 이호연부터 신예 류현인(23)과 손민석(19)까지 미래 마법사 군단의 2루를 맡아야 한다.

그렇기에 박경수는 하루 빨리 ‘포스트 박경수’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후배들이 기량을 끌어올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는 흐뭇한 그림을 기대하고 있다. “(후배들이 내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엄청나게 크다. 나는 이 팀을 정말 사랑하고, 잘 되길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누군가 하루빨리 나타나야 편하게 후배들을 믿고 쉬지 않겠는가. 더 좋은 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자기 장점을 폭발시켜 좋은 선수가 되면 좋겠다. 누가 됐든...”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끝으로 박경수는 “(팀 기록을 세운 뒤)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가 틀어질 줄 몰랐다. KBO 기록이 아닌 팀 기록이라 솔직히 놀랐다. 그러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 이런 점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팬들의 함성도 다 들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초창기 꼴찌 시절부터 계셨던 팬들도 (여전히)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이 볼 때 나에 대한 그런 것(애정과 관심)들이 생길 것 같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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