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000조원 돌파…무너지지 않는 충성팬이 쌓은 무적의 애플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7. 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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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충성 고객 비싸도 구매
내년 말 4조달러 전망도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위치한 애플 방문자센터.
‘세계에서 가장 비싼(가치 높은) 기업’ 애플 시가총액이 3조 달러(4000조원)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PC, 웨어러블에 이르는 디지털 생태계를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 등 다른 산업까지 장악하고 있어 애플의 독주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 주가차트
애플은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2.31% 오른 193.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종가기준으로 3조달러 기업가치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8년 8월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 달러를 돌파했고, 2020년 8월 2조 달러를 넘었다.

애플은 아이폰을 시작으로 맥(PC), 아이패드(태블릿), 애플워치, 에어팟(웨어러블), 애플페이(금융)까지 개인의 모든 디지털 생활을 장악하고 있다. 일단 아이폰 생태계에 들어오면 다른 경쟁사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애플의 성공 비결이다. 고객들은 경쟁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애플의 하이엔드 제품을 기꺼이 구매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위치한 애플 방문자센터.
이 같은 지배력으로 애플은 매년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은 948억달러(125조원) 순이익은 241억달러(31조8000억원)에 달했다. 애플은 엄청난 현금을 자사주 매입과 높은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고, 이것이 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먼저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높은 고객 충성도와 폐쇄적인 생태계를 갖고 있는 아이폰이 시장을 지키게 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북미에서 애플 iOS 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구글 픽셀폰이 사용하는 OS 안드로이드를 넘었다. 금융이 포함된 서비스 부분의 성장도 주목할만 하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 1분기 20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위치한 애플 방문자센터.
애플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 XR(혼합현실) 기기인 비전 프로 까지 내놓는 등 기존의 선점 기업이 있는 시장에도 가리지 않고 진출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자체적인 반도체를 개발해 성능과 비용절감을 극대화했다.

미국 투자전략회사 페어리드스트티지스는 2024년 말에는 애플의 기업가치가 4조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월가가 애플의 마진에 대해서 과소평가했다”면서 목표주가를 24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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