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고 있는 NC 우완 영건, 두산 퓨처스 팀 상대 5이닝 4실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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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이용준은 현재 성장통을 앓고 있다.

지난 2021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이용준은 올해 초반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당초 강인권 NC 감독은 6월 중순 이용준을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 했다.

NC는 이용준의 빠른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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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 영건 이용준은 현재 성장통을 앓고 있다.

지난 2021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이용준은 올해 초반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4월 평균자책점은 1.14에 불과했고, 이 기간 성적은 2승 무패였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힘입은 NC는 중위권 다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용준은 5월 들어 성장통을 앓았다. 초반부터 난타당하는 모습이 많아졌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경기는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그의 5월 평균자책점은 5.51이었다.

시즌 초 좋은 투구를 선보이던 이용준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6월에도 그는 반등하지 못했다. 4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시즌 3승째를 신고한 6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이 유일했다.

당초 강인권 NC 감독은 6월 중순 이용준을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 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6월 14일 오른쪽 오른쪽 전완부 염좌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그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됐고, 6월 막판 페디가 복귀하면서 자연스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이용준은 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퓨처스 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태근을 유격수 플라이로 이끌었지만, 박준영과 송승환, 김민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유연은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후속타자 김문수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권민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지만, 이미 3점을 헌납한 뒤였다.

다행히 2회말 들어 이용준은 안정을 찾았다. 윤준호(유격수 땅볼)와 임서준(포수 파울 플라이), 김태근(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용준의 네 번째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것.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송승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김민혁과 박유연에게는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냈다.

4회말은 다시 깔끔했다. 김문수와 권민석을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묶어냈다. 이어 윤준호에게는 3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용준은 임서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한 뒤 김태근과 박준영도 3루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막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4실점. 총 투구 수는 57구였다.

단 한 경기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용준으로서는 과제와 성과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던 일전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집중타를 맞았지만, 이후에는 슬기로운 승부로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57구라는 적은 투구 수로 5이닝을 소화한 것도 고무적이었으며, 단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다.

NC는 이용준의 빠른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들어 선발진의 줄부상이라는 악재와 마주한 NC는 지난 한 주를 1승 4패라는 좋지 못한 성적으로 마쳤다. 에이스 페디를 비롯해 테일러 와이드너, 신민혁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여실히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용준이 돌아와 다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찬다면 반격에 나설 수 있다.

과연 이용준은 앞으로 있을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재정비에 성공하며 빠르게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는 반등을 노리는 NC가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기도 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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