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앙은행 수장에 판궁성…위안화 약세 속 외환전문가로 교체(상보)

정은지 기자 2023. 7. 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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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을 중국 인민은행 당서기에 임명했다.

2012년 중국인민은행 부총재에 임명된 판궁성 당서기는 2016년 1월 이강 전 총재의 뒤를 이어 국가외환관리국장을 맡아왔다.

판궁성 당서기는 지난달 금융컨퍼런스인 루자주이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외환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 조건, 능력이 있다"며 "위안화 환율에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환시장은 비교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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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부행장·국가 환율관리국장 등 역임
적극적 환율 개입 가능성 커져
중국 인민은행. 2021.12..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을 중국 인민은행 당서기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판궁성 부행장이 향후 중국 거시경제 사령탑을 맡게됐다.

3일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인민은행은 지도자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판궁성 부행장을 인민은행 당서기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궈슈칭 인민은행 당서기와 이랑 당부서기는 면직처분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인민은행은 서열 1위인 당서기가 부총재를, 2위인 부서기가 총재를 맡아왔다. 8월 67세가 되는 궈슈칭 당서기의 경우 지난달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강 부총재는 지난 3월 전인대에서 교체가 유력했으나 예상과 달리 유임됐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인민은행은 기존 2인 지도 체제에서 1인 제도 체제로 바뀌게 됐다.

판궁성 신임 당서기는 대표적인 외환 전문가로 꼽힌다. 1963년생인 판궁성은 중국인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후 캠브지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공부했다.

그는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시중은행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08년에는 농업은행의 IPO(기업공개)를 주도해온 핵심 인물 중 하나다.

2012년 중국인민은행 부총재에 임명된 판궁성 당서기는 2016년 1월 이강 전 총재의 뒤를 이어 국가외환관리국장을 맡아왔다.

판궁성 당서기는 지난달 금융컨퍼런스인 루자주이 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외환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신감, 조건, 능력이 있다"며 "위안화 환율에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외환시장은 비교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가 그간 위안화 환율을 지탱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온만큼 위안화 약세 흐름 속 적극적인 환율 개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그가 외환관리국장을 역임하던 지난 2020년 해외 대출의 거시건전성 조정계수를 1에서 1.25로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해외 대출 거시건전성 조정계수를 조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같은해 12월 중앙은행안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이 조정계수를 1.25에서 1로 다시 낮췄다. 그러다 2022년 10월 위안화 가치가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이를 다시 1.25로 조정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판궁성에 대해 "적시에 관련 정책을 내놓음으로서 환율 안정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발신했고, 이는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판궁성은 금융시장 개혁, 개방 및 개발 계획 수립, 농업, 중소기업, 혁신기업 대상의 구조화 금융 지원 정책 등 실물경제 발전을 지원해왔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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