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잔류하겠다는 의미?...마르카 "음바페 연봉 3450억 원한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천문학적인 숫자다.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이적하게 된다면 엄청난 연봉을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2일(한국시간) "음바페는 만약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연봉 2억 4,000만 유로(약 3,450억 원)를 원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음바페와 계약할 것이라고 믿지 않으며, 2024년 1월 1일부터 협상해야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이적 사가가 처음 시작된 건 지난달 13일부터였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자유계약(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음바페는 PSG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기한은 7월 31일까지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연장을 거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해당 보도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13일 개인 SNS를 통해 "거짓말이다. 나는 이미 PSG에서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반박했다. 공식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어필했다.
지난 17일 열린 지브롤터와 맞대결을 앞두고 음바페는 "나는 이미 대답했다. 내 목표는 잔류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것이 나의 유일한 선택이다. 나는 내가 보낸 편지가 누군가를 죽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누군가를 화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이적설도 단순 해프닝일지 실제 이적 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인지 지켜봐야 한다. 또한 음바페는 '가짜 뉴스'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정면 반박하고 자신의 의사를 어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음바페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엘링 홀란드와 함께 차세대 축구계를 이끌어 나갈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음바페는 2016-17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상대였던 맨체스터 시티에 두 경기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약에 PSG는 1억 8,000만 유로(약 2,470억 원)에 음바페를 영입했다.
PSG에서도 꾸준히 맹활약을 펼쳤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터트리며 PSG가 프랑스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재계약 문제가 있었다. 당초 음바페는 2022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 재계약을 계속해서 미루며 이적설에 불씨를 지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나섰다. 이미 레알은 2021년 여름에도 두 차례 음바페 영입을 문의했지만 PSG는 모두 거절하며 영입이 무산됐다. 결국 FA가 될 때까지 음바페를 기다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에 서명하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나가게 됐다.
하지만 재계약 1년 만에 다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여름 이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그중 레알과 강하게 연결 중인데,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할 상황이 아니다. 이미 같은 포지션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있고, 올 여름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에드온 포함 1억 3천390만 유로(약 1,870억 원)를 지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바페가 높은 연봉을 요구하면서 이를 만족시켜줄 클럽이 있을지 의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음바페의 어머니 페이자 라마리로는 음바페가 어떤 클럽으로 이적하든 2억 4,000만 유로의 연봉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은 연봉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는 연봉 2억 유로(약 2,880억 원)를 받게 됐다. 음바페는 4,000만 유로 더욱 높은 금액을 요구 중인 상황이다. 음바페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클럽이 나타나기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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