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26주년 취재하려다 입국 거절…日기자 "완전 다른 곳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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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주권 반환 26주년을 취재하고자 홍콩에 방문한 일본 언론인이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 TBS 방송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인 오가와 요시아키는 지난달 29일 홍콩의 민주화를 취재하고자 홍콩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끝내 전날(30일) 강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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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홍콩이 주권 반환 26주년을 취재하고자 홍콩에 방문한 일본 언론인이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 TBS 방송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프리랜서 기자인 오가와 요시아키는 지난달 29일 홍콩의 민주화를 취재하고자 홍콩 입국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고 끝내 전날(30일) 강제 추방됐다.
당시 오가와 기자는 홍콩 반환 26년이 되는 7월 1일 거리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29일 밤 늦게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수속을 밟으려하자 직원에게 이끌려 심문을 받았다. 이 곳에서 그는 공항 관계자로부터 '홍콩에서 무엇을 할 생각인지', '홍콩에서 친구의 이름은 무엇인지' 등 취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국으로부터 입국 거절이 결정되자 오가와 기자는 "거절 사유를 설명받지 못했다. 홍콩에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을 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홍콩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됐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산케이신문은 오가와 기자가 30일 입경 거부 통지서에 서명하게돼 일본으로 강제 송환됐다면서 담당자는 입국을 거부하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체류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오가와 기자는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취재해온 인물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2014년 홍콩에서 행정장관의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하기 위해 벌어졌던 이른바 '우산 혁명'부터 2019년 범죄인의 중국 송환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취재한 바 있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사진작가와 예술가들도 홍콩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가안보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주권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영국과 중국은 홍콩의 체제를 2047년까지 50년간 지속키로 하는 '1국2체제 협정'을 맺었다. 반환 26년주기를 맞이한 1일 오전 8시부터 홍콩에서는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가 도시 곳곳에 게양됐고 존리 행정장관은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홍콩 반환 23년 만인 2020년 7월 국가 보안법을 통과시키는 등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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