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박지원 "선수가 왜 못해" vs 안민석 "스포츠 영웅들 정치적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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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을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평가한다"며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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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체육계 현안 해결 노력 흔적 없어"
한국의 ‘역도 전설’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을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평가한다”며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썼다.
그는 “장미란 2차관은 역도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 교수로, 사회 봉사도 계속했다”면서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죠? 바흐 IOC위원장은 왜 괜찮죠?”라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9년부터 IOC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반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차관 임명을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장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다고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심석희 선수의 ‘미투’ 사태와 가혹행위로 사망한 최숙현 선수 사건 당시 장 차관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12월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당시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를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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