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전차, 장갑 얇고 방호력 취약해 우크라서 무용지물"-AFP

"AMX-10RC 기동력 우수하지만 실전 사용 무리"
"포탄 파편도 못 막아 승무원 모두 사망하기도"

프랑스제 경전차인 AMX-10RC가 지난 2021년 7월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바스티유 데이 열병식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2021.07.1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프랑스에서 전차를 지원받았지만 장갑이 얇고 방호력이 취약해 실전에서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프랑스에서 AMX-10RC 경전차를 제공받았지만 전장에서 사용하기에 방호력이 약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MX-10RC는 1970년대 개발된 차륜식 육륜 구동 경전차로 우수한 기동력을 자랑해 정찰임무와 화력 지원에 사용된다.

프랑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해당 기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부터 이를 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AMX-10RC는 포탄 파편도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장갑이 얇고 방호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사령관은 "화력도 좋고 관측 장치도 훌륭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갑이 얇아서 최전선에서 (공격작전에) 사용하기에는 비현실적이다"며 "152㎜ 포탄이 근처에서 폭발해 포탄 파편이 AMX-10RC 경전차를 관통해 승무원 4명이 모두 사망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 사령관은 AMX-10RC와 달리 미국의 오시코시와 영국의 허스키 지뢰방호장갑차(MRAP·엠랩)는 로켓추진수류탄(RPG)에 직접 타격받아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가 현재까지 전장에서 AMX-10RC 경전차 3대를 잃었다고 집계했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