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here we go' 김민재, 바이에른행 '10일 안에 완료', 獨언론 "성장배경부터 문신까지, '완벽한 센터백' 집중 조명"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번 더 'here we go!'다.
2일(한국시각)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다시 한번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2일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 10일 안에 김민재와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초에 알린 것처럼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다시 한번 'here we go'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트레이드마크인 'here we go'를 적었다. 'here we go'는 사실상 이적이 확정적일때 쓰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사실상 오피셜을 의미한다. 로마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까지 올리며,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어 다음 날 'ICYMI.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를 마치며 바이에른에 합류할 예정이다. 방출 조항은 시간 문제로 앞으로 며칠 안에 발동될 것'이라며 'here we go'의 멘트가 붙은 글을 다시 한번 게재했다. ICYMI는 'In Case You Missed It'의 약자로 '혹시 놓친 경우'라는 뜻이다. 김민재 소식을 두 번이나 다시 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김민재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는 이아기다.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도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포커였다. 맨유가 입찰가를 개선할 계획이었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합류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계약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 수준'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그는 바이에른 소식에 관해 1티어 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서는 입단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2일(한국시각) 독일 키커는 '김민재가 훈련소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직접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라이니셰 포스트'도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마치고 뮌헨으로 이동해 메티컬 테스트를 마치고 최종 사인을 할 예정이다. 다음 주 안에 모든 일정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혜택을 받은 김민재는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사랑합니다'라는 판넬을 든 훈련소 사진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재는 6일 퇴소한다.
이적료는 모두 5000만유로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7월1일 발동된만큼, 바이에른이 이를 지불하면 끝이다.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로마노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등 바이에른 1티어 기자들이 모두 바이에른행을 기정사실화했다. 조건도 다 공개됐다.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45% 정도의 세금을 떼는 독일 세법에 따르면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큰 규모다. 빅스타가 즐비한 바이에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에이전트 수수료도 1500만유로(약 21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 계약기간 5년으로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위해 쏟아붓는 금액은 최소 1억4700만유로(약 2063억원)에 달한다.
바이에른은 파리생제르맹과 뤼카 에르난데스의 개인 합의가 완료되며, 김민재를 위한 자리까지 마련했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은 김민재 영입의 선결 조건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를 판 돈으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계획이었다. 에르난데스의 파리생제르맹행은 시간문제다. 독일 'AZ 뮌헨'은 '에르난데스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이적료는 총액 5000만 유로로 추정된다. 에르난데스의 이적으로 김민재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 영입에 가까워질수록, 김민재에 대한 독일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이름 표기법부터 김민재의 일생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조명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 '독일에선 민재김(Min-jae Kim)으로 알려졌지만, 서양과 달리 한국에선 성이 이름보다 먼저 온다. 정식 이름은 민재김이 아닌, 김민재다.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이름은 2음절, 성은 1음절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어 '김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 중 하나다. 이(Lee), 박(Park), 최(Choi)와 함께 한국 전체 성씨의 50%를 차지한다'며 '손흥민이 유니폼에 성(Son)을 달고 뛰는 것과 달리, 김민재는 '민재'(Minjae)를 새겼다는 점도 특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6월28일부로 바뀐 한국의 연령 산정 방식에 따라 한 살 어려졌다는 점도 소개했다. 실제론 출생일이 11월15일인 김민재는 1일부로 28세에서 26세로 두 살 어려졌다'며 한국식 이름 표기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3일에는 김민재의 과거를 집중 보도했다. 김민재의 과거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민재는 2012년 U-17 대표팀 합류를 위해 경남 통영에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까지 아버지의 생선 트럭을 타고 7시간을 달려간 경험부터 김민재의 몸에 새긴 'Carpe diem(오늘을 즐겨라)', 'Never stop dreaming, time won't wait for you(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너를 기다리지 않는다)', 십자가를 든 예수의 형상 등 문신까지 거론했다.
앞서 서는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찬사 일색이었다. 키커는 김민재를 향해 '완벽한 센터백'이라며 '한경기에 놀라운 장면을 20번이나 만든다'고 극찬했다. 키커는 '1m90의 김민재는 큰 체구와 강한 힘, 속도까지 갖췄다'며 '김민재는 빠르고 태클도 강하며 볼까지 잘 다루는 야수다. 바이에른과 잘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빌드업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키커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 5대리그에서 전진패스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이자 3번째로 많은 패스를 기록했다'고 했다. 여기에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이한 수비수'리며 '무릎 십자 인대파열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에르난데스보다 건강하다'고 했다.
스포르트 역시 비슷한 평가였다. 에르난데스와 김민재를 비교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훨씬 좋은 수비수라고 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3050분을 뛰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가장 많이 뛴 2021~2022시즌조차도 2030분을 뛰었다'며 내구성에서 김민재가 우위라고 했다. 공중볼 경합과 속도에서도 김민재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막강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헤더를 따낸다. 김민재는 90분당 헤더 경합에서 2.69번을 승리했고 반면 에르난데스는 1.77번'이라며 '김민재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 시속 34.2km를 기록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33.4km였다'고 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은 에르난데스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선수를 데려왔다'고 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도 김민재에 대해 '매우 완벽하고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다. 그라운드 태클에서 매우 강하고 효율적이며, 백4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을 갖고 있다. 좋은 바운스로 공중에서 탄탄하다.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빠른 중앙 수비수로 매우 높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으며 스피드가 좋아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를 따라잡을 수 있다. 전방으로 많은 패스를 하지만 주로 중앙 미드필드로 짧고 평평한 패스를 한다' 등의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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