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에 뺨맞았지만 3위에 화풀었다. 80% 완전체에도 6월 승률 1위. 왕년의 우승후보 여름 뒤흔들까[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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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에 뺨맞을 때만해도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닌가 했다.
하지만 3위팀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였다.
6월 26일까지 30승2무35패, 승률 4할6푼2리로 5위 두산 베어스(32승1무34패)에 겨우 1.5게임차에 불과한 7위였는데 복병 한화에 덜미를 잡힌 것.
하지만 주말 NC전에서 KT는 하나된 힘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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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위에 뺨맞을 때만해도 상승세가 꺾이는 것 아닌가 했다. 하지만 3위팀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우승 후보의 저력을 보였다. 비록 국내 에이스와 중심타자가 빠져 80% 정도의 완전체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우승 후보였음을 증명했고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KT 위즈 얘기다.
KT는 분명히 얼마전까지만해도 꼴찌였다. 초반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사실상 1.5군으로 경기를 치렀고,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한달 가까이 10위였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힘을 되찾았다. 주전들이 빠진 자리를 메우던 대체 선수들이 성장했고, 거기에 주전들이 더해지니 더 강해졌다.
그리고 6월 성적 15승8패, 승률 6할5푼2리로 1위가 됐고, 꼴찌 탈출과 함께 곧바로 5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지난주가 고비였다. 6월 26일까지 30승2무35패, 승률 4할6푼2리로 5위 두산 베어스(32승1무34패)에 겨우 1.5게임차에 불과한 7위였는데 복병 한화에 덜미를 잡힌 것. 에이스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을 투입하고도 1대4, 4대6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7위였으나 8위 KIA 타이거즈와는 승차가 없었고, 9위 한화엔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었다. 기껏 순위를 올리며 분위기가 상승세였는데 다시 순위가 내려간다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었다.
게다가 주말 3연전은 3위인 NC 다이노스였다. 하지만 주말 NC전에서 KT는 하나된 힘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30일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상대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7회말 박경수의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8회말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서 박병호의 동점 적시타에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역전 결승점을 뽑아 3대2 역전극을 썼다. 1일에도 같은 작품이 반복됐다. 초반 0-2로 뒤지다 3회말 앤서니 알포드의 역전 3점포로 3-2로 앞섰지만 곧 3-6으로 역전당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6회말 문상철의 동점 스리런포로 다시 균형을 맞추더니 9회말 박병호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7대6으로 승리.
기세가 오른 KT는 2일엔 고영표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에 1-0의 살얼음판 리드 속 8회말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으며 5대0의 완승을 거둬 스윕을 달성했다. 3연패 뒤 3연승을 달린 KT는 33승2무37패로 7위를 유지 중. 5위 두산에 1.5게임차, 4위 롯데에 2.5게임차, 3위 NC에 3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을 했다.
쿠에바스가 돌아오면서 선발진이 크게 안정되면서 KT스러운 야구를 펼치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한 소형준은 올해 돌아오지 못하지만 중심타자 강백호가 실전 경기에 출전하며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어 KT로선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돌아온' 우승 후보 KT가 여름에 KBO리그를 뒤흔들 수 있을까. 지금 가장 만나지 말아야할 팀은 한화와 함께 KT인 것만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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