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맹활약→울려 퍼진 콜' 인천 김도혁, "소름이 돋을 정도로 힘이 났다"

박지원 기자 2023. 7. 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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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김도혁이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인천 팬들은 개인 응원가로 화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고 5승 8무 7패(승점 23)로 9위를 유지했다. 승점 28점이 즐비한 중위권과 5점 차로 좁혔다.

경기 초반에 나온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 5분, 김보섭이 침투하는 김도혁을 향해 스루 패스를 넣었고 이어서 반대편에서 뛰어 들어가는 김민석을 향해 지체하지 않고 내줬다. 마지막으로 김민석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단연 눈에 띈 선수는 김도혁이었다. 김도혁의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지난 시즌에 윙 포워드, 올 시즌에 윙백을 맡았다. 최근 들어 다시 미드필더를 보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 기존에 알던 김도혁을 볼 수 있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볼을 뺏기지 않겠다는 투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원터치 패스로 공격 전개를 매끄럽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만점 경기력을 선보였다.

믹스트존에서 김도혁을 만났고, 먼저 소감부터 들었다. 김도혁은 "휴식기 이후 3연전이 정말 중요했다. 저희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3연전을 2승 1패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안도감이 든다. 기쁨은 여기서 접어두고, 다음 주에 있을 수원FC전을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눈에 띄게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음에도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저보다는 앞선의 (김)보섭이, (천)성훈이, (김)민석이가 잘해줬다. 오늘 용병이 없는 첫 경기였는지라 선수들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또 앞쪽에서 수비를 열심히 해주다 보니까, 뒤에서 부담이 덜했다. 그리고 형님들을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서로서로 위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인천 팬들이 압도적인 응원 화력으로 지원했다. 이에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저희가 좋지 않은 성적일 때 오히려 더 응원해 주신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을 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겼을 때 팬들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안도할 수 있고 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FA컵, 리그 모두 중요했는데 다음 주도 기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천 팬들은 김도혁의 맹활약에 경기 도중 개인 콜로 화답했다. 경기장에 "인천 김도혁 피치 위에 빛나는 별 파랑검정색 하늘에서만 빛이 난다네"라는 가사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김도혁은 "들었다. 너무 힘이 됐고, 정말 감사드린다. 힘이 진짜 많이 났다. 노래도 너무 좋아서 만들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경기를 뛰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힘이 났다. 제 가슴속의 자부심이다"라며 뿌듯해했다.

측면과 중앙 차이를 묻자 "측면에 있을 때는 부담감이 좀 더 있던 것 같다. 개인적인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무래도 제르소를 살려주기 위해 뭔가를 하려다 보니 제 경기력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웠는데, 지금 (강) 윤구나 (민) 경현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정말 감사하다. 측면에서 잘해줘서 미드필더들도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명주 형이 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답변했다.

김도혁은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에게 "저희 선수들의 자부심으로 남아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데 큰 힘이 된다. 인천이라는 팀에 와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는데, 이에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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