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악천후 속에 저조한 성적···2m16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하며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마무리

우상혁. 게티이미지코리아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폭우 속에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경기를 마쳤다.

우상혁은 3일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ｍ16을 세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바를 건드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내려,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여러 차례 중단됐다. 경기는 2ｍ08부터 시작했는데 우상혁은 2ｍ08과 2ｍ12를 패스하고, 2ｍ16에서 첫 시도를 했다. 참가 선수 9명 중 가장 늦게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은 5월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ｍ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9일 예천 KBS배 우승(2ｍ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ｍ29), 6월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ｍ30), 6월25일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ｍ33) 등 올해 실외 시즌에서 순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며 고개를 숙였다.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면 순위도 매기지 않는다. 스톡홀름 대회에서 기록을 만들지 못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남자 높이뛰기는 총점 상위 6명이 9월 17~18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파이널시리즈에서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도하와 로마·피렌체 대회에서 연속 2위를 해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을 얻은 우상혁은 미국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자 이번 대회에 불참한 주본 해리슨(16점·미국)을 넘어설 기회를 놓쳤다.

그래도 우상혁은 여전히 2023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2위를 지키고 있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한편 이날 우승은 2ｍ24를 넘은 해미시 커(26·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토마스 카르모이(23·벨기에)가 2ｍ20으로 2위, 안드리 프로첸코(35·우크라이나)가 2ｍ16으로 3위에 올랐다. 우상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는 2m12로 6위에 그쳤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