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내 바이아웃 발동→김민재(26, 바이에른 뮌헨) 모두 완료..."팬들, 공식발표만 기다리면 돼!"
[포포투=오종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 마지막 단계에서 서두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10일 이내에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발동하고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지난 주에 확인된 것처럼 김민재와 5년 계약 개인 합의는 완료한 상태다"고 밝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같은 날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이제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기까지는 열흘이 걸릴 수 있다. 로마노 기자의 언급 핵심 내용은 모든 것이 합의됐고, 김민재 역시 나폴리를 떠날 준비가 됐다는 점이다. 뮌헨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공식발표만 기다리면 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비수였다. 2021-22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인 김민재는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1년 만에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행선지는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후임을 물색하던 나폴리였다.
이제 겨우 유럽 진출 2년차였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연일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주전 센터백으로 뛴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세리에A 사무국은 데뷔 시즌에 팀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자연스럽게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4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나폴리에 합류한 뒤 시즌 도중 5,000만 유로(약 719억 원)가 됐다. 그리고 현재는 6,000만 유로(약 863억 원)로 손흥민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선수들 중 최고다.
이적설도 등장했다. 특히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방출 허용 조항이 알려지면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해당 바이아웃은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하며 금액은 5,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빅클럽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처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 주자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가져온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주전 센터백 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정상급 수비수를 원했다. 하지만 구단 인수와 맞물려 선수 영입과 매각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이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뮌헨도 맨유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가 주전으로 뛰며 시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들을 대신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우파메카노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다른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거취도 한 몫했다. 뤼카는 지난해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해 올 시즌 후반기를 통으로 날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시즌 복귀를 앞두고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뤼카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아 올여름이 아니면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줘야 했다.
이에 뮌헨은 뤼카를 이번에 팔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원하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PSG다. 이적은 매우 임박한 상태다. 이미 7월 시작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뤼카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8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입장에서는 이 돈으로 김민재 바이아웃을 발동시키면 된다.
로마노 기자는 이미 지난 주부터 "뮌헨과 김민재의 계약은 막바지 단계다. 계약 기간 5년으로 세부 사항이 정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이적을 수락할 준비가 됐다. 다음 주 다른 팀이 더 높은 연봉을 제안하지 않는 한 그는 뮌헨에 합류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훈련을 수료가 가까워졌고, 바이아웃 발동 가능 시기가 시작됐다. 결국 로마노 기자는 지난 29일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이제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지불이다"고 밝히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쓰는 특유의 문구 'Here we go'를 추가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제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의 방출 허용 조항만 발동시키면 된다. 맨유는 더 이상 이적에 대해 어떠한 변수도 일으킬 수 없다. 그들은 김민재를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시킬 원했지만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김민재의 뮌헨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독일 '빌트'도 29일 "김민재는 현재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다만 그가 뮌헨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김민재는 현재 한국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민재 영입 전 뤼카 에르난데스가 PSG로 이적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완료된다고 전했다.
또한 '빌트'는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꿈과 같은 센터백이다. 이미 뮌헨 구단 내부적으로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의 태도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강하지만 동시에 겸손한 성격인 것처럼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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