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OMG’ 뉴진스가 돌아온다... 하이브에 쏠린 눈
걸그룹 뉴진스가 돌아온다. 뉴진스는 오는 21일 미니앨범 ‘겟 업’(Get Up) 발매를 앞두고 있다. 발매에 앞서 7일에는 수록곡 중 ‘슈퍼 샤이’와 ‘뉴진스’의 음원, 뮤직비디오를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뉴진스 컴백에 투자자 관심이 몰린 이유는 뉴진스가 지난해 8월 데뷔앨범을 발매하며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ADOR)는 하이브 산하의 레이블로, 뉴진스 열풍이 하이브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뉴진스뿐만이 아니다. 3분기에는 방탄소년단의 뷔, TXT 등이 음반 발매가 예상되고 있다. 4분기에는 정국, 세븐틴, 엔하이픈, 르세라핌의 음반 활동이 점쳐진다. 신인 아이돌 그룹의 데뷔도 거론된다. 전 세계 K팝 열풍을 주도하는 하이브에 증권가 기대치가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 8월 뉴진스 데뷔 이후 하이브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지난해 10월 10만7000원까지 떨어졌던 하이브 주가는 최근 28만원대까지 올라섰다. 물론 당시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배경에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행 문제가 있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방탄소년단이 입대할 경우,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이브 상장 전에는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90%가량이었다.
그러나 여러 레이블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는 방식으로 매출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어야 영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다양한 레이블이 하이브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하이브는 빅히트뮤직, 쏘스뮤직, 플래디스, 빌리프랩, KOZ엔터, 하이브레이블즈재팬, QC뮤직, 하이브아메리카 등 여러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각 레이블이 소속 아티스트 활동을 지원하고, 하이브는 각각의 레이블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외 진출도 레이블 체제를 이용한다. 미국 법인인 하이브아메리카를 통해 현지 엔터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아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레이블 확장의 개념이었다. 지난달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음악가 오즈나가 소속된 스쿠터 브라운 프로젝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이어 나라별 매출 구조까지 만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국내 1등 엔터회사라며 아티스트, 지역,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이 가장 안정적인 회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는 회사마다 크게 엇갈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집계한 하이브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어든 8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31% 증가한 5855억원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하이브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멀티 레이블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레이블별 소속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 월드투어 등 여러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성과 확대를 통해 시장 내 존재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유료 플랫폼 위버스도 기대 포인트다. 멤버십에 가입해 여러 아티스트의 소식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구글이 앱 내부 결제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인앱 수수료 이슈는 우려 요소로 꼽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 말 입점 아티스트 수는 94팀, 3분기 말에는 110팀, 4분기 말에는 120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700만명으로 급증이 예상되는데, 이는 글로벌 Z세대 대표 플랫폼 격인 스탁엑스(Stock X) MAU 3500만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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