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지원한 경전차 무용지물”···우크라이나군 불만

손우성 기자 2023. 7.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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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 파편 그대로 관통…방호력 취약
“최전선서 공격용 사용 비현실적”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 인근 도로에서 장갑차(ACP)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경전차가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AMX-10RC 경전차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포탄 파편을 방어하지 못할 만큼 방호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AMX-10RC는 프랑스가 1970년대 개발한 경전차로 기동성이 최대 무기다. 주로 정찰과 화력 지원용으로 활용된다.

프랑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AMX-10RC 경전차 지원을 약속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후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직접 AMX-10RC 경전차를 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당시 “우크라이나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AMX-10RC 경전차가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된 지난 4월 평가는 달라졌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사령관은 AFP통신에 “관측 장비가 매우 훌륭하지만, 안타깝게도 전차 두께가 얇아서 최전선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152㎜ 포탄이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이 AMX-10RC 경전차를 그대로 관통했고 탑승자 4명 모두 사망했다”며 “이 기종을 전장에 내보내면 병사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AMX-10RC 경전차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인 오릭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금까지 AMX-10RC 경전차 3대를 잃었다.

프랑스 국방부는 AMX-10RC 경전차 방호력과 관련해 “보병의 가벼운 사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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