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반란 사태 이후 정서 불안…측근에 휘둘릴 수도”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각) 미국 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 선임연구원은 “푸틴은 현재 감정이 고조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이는 푸틴을 조종하기 쉽게 만든다”며 “그에 따라 그의 측근들이 권력을 얻게 된다”고 했다.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이례적 행동을 보인 데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데르벤트를 방문했다. 반란 사태 후 첫 현장 행보였다. 이때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는 군중들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평소 대중과의 접촉을 꺼리던 그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이를 두고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이런 공개적인 모습은 푸틴 대통령의 평소 태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며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조종하는 이들이 궁지에 몰린 지도자가 열렬한 환영 속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의 측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연장선일 것”이라며 “(측근들은) 푸틴이 엘리트들의 보편적 지지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국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푸틴 대통령이 점차 주도권을 상실해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정권의 새로운 국면을 관찰하고 있다”며 “그의 측근들은 그 궤도를 형성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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