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카라 완전체 컴백→스크린 데뷔"…'빈틈없는 사이' 한승연의 도전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승연이 영화 '빈틈없는 사이'를 통해 꼭 맞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완성형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7월 5일 개봉하는 '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과 피규어 디자이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사냥'의 이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한승연은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소감부터 작품 준비 과정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작품 개봉을 앞둔 한승연은 "어느덧 가수로 지낸 기간 보다 연기자로 지낸 시간이 더 길어졌다. 물론 다른 선배들과 함께 작품에 출연했지만, 최근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들이 없어서 과연 많은 분들이 '우리 영화를 선택해 주실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승연은 24시간 재택 근무하는 디자이너 옆집 여자 라니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에 받았던 대본은 지금 버전보다 좋은 쪽으로 격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은 관객들에 다가가려고 하다 보니 조금 착해진 면이 있다. 초기에는 농담 코드가 진했고, 여자 캐릭터가 더 짓궂었다. 감독님이 시사회에서도 언급하셨지만, 라니가 조그만데 똑 부러져서 원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벽이 나오는 것 말고는 여자와 남자 역할 포지셔닝도 그렇고 코드 자체가 많이 달라져 있다. 원작에선 제 캐릭터가 아름답고 섹시하게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역할로 묘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연과 이지훈은 1988년생 동갑으로, 작품을 통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사실 동갑 남자 배우랑 호흡을 맞추는 게 처음이라 쑥스러웠다"며 "마지막 신을 서울에서 촬영하면서 더 친근해지고 서로에 잘 묻어났던 것 같다"고 이지훈과의 호흡에 만족했다.
두 사람은 작품 촬영 전부터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승연이 그룹 카라로 활발히 활동할 때 이지훈이 DSP에 입사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것. 이에 이지훈은 최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한승연은) 하늘 같은 선배였다"고 떠올렸다.
한승연은 "이 친구가 원래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회사의 권유로 가수 연습생을 한 것 같다. 저도 연습생이었을 때 SS501, 이효리, 옥주현 선배가 오시기 전 책상이랑 모니터를 닦아놨다. 또 제가 회사에 자주 놀러 가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서 이지훈이라는 연습생이 있는 줄 몰랐다. 듣기로는 월말 평가에 저희 멤버가 평가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해서 신기했다. 현재 카라 활동 당시 살던 집에 다시 들어와서 살고 있는데, 감독님과 이지훈이 대본 리딩 겸 연습하려고 집에 놀러 왔던 적 있었다. 그때 이지훈이 '이 동네 다신 안 올 거라고 했는데, 느낌이 새롭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한승연이 속한 카라는 지난해 11월 스페셜 앨범 'MOVE AGAIN'를 발매하고 7년 6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해 팬들에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후 멤버들은 개인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더 박규리는 쇼뮤지컬 '드림하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고, 강지영은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솔로 데뷔를 앞둔 막내 허영지는 지난달 3일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승연은 "영화 촬영이랑 앨범 프로덕션 기간이 겹쳤다. 멤버들에 미리 양해를 구했고 RBW 측에서도 도와주셨다. 완전체 활동 중에 영화를 촬영하니까 멤버들도 궁금해했다. 니콜은 얼마 전 VIP 시사회에 와서 '언니 같은데 언니 같지 않은 모습이 나왔다. 평소 내가 아는 내추럴한 모습이 나와서 좋았다'고 응원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승연은 카라 15주년 기념 완전체 활동 중에 멤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며 더 돈독해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앨범을 발매하기 전에 '우리가 해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사진 찍고 팬 분들한테 우리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활동 규모를 크게 할 생각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함께해 준 멤버들과 팬들, 스태프들에 감사하다. 다시는 없을 것만 같은 환상 같은 시간이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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