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작두 탔다"…임지연, '더 글로리'→'마당집' 찍고 '국민사형투표'로 흥행 폭주

조지영 2023. 7. 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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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이 흥행 작두를 제대로 탔다.

임지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시즌1, 올해 3월 시즌2 공개된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에서 문동은(송혜교)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물한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으로 파격 변신해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간담이 서늘해지는 연기로 빌런의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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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임지연. 사진 제공=지니TV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임지연이 흥행 작두를 제대로 탔다. 손 대는 작품마다 화제성은 물론 메가 히트까지 연이어 터트리면서 임지연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임지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시즌1, 올해 3월 시즌2 공개된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에서 문동은(송혜교)에게 악몽 같은 고통을 선물한 학교폭력 주동자 박연진으로 파격 변신해 전 세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유한 환경에 뛰어난 미모를 가졌지만 특유의 악랄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 박연진 그 자체가 된 임지연. 태어난 순간 부터 모든 것을 발 아래 두고 일평생 백야 속에서 살아오면서 문동은에게 가혹한 폭력을 행사했지만 훗날 문동은의 복수 대상이 되면서 문동은과 재회 이후 삶의 위협을 느끼게 된 캐릭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간담이 서늘해지는 연기로 빌런의 새 역사를 썼다. 각종 밈은 물론 주인공보다 더 두각을 드러낸 빌런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것. 여기에 '더 글로리'에서 호흡을 맞춘 주여정 역의 이도현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일과 사랑 모두를 꿰찼다.

'더 글로리'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임지연은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지아니 극본, 정지현·허석원 연출)을 통해 다시 한 번 파격 변신에 나섰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 작품으로 임지연은 극 중 가난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임산부 추상은 역을 맡았다. 희대의 악녀 박연진을 완벽히 지운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은 비루한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마른 장작처럼 버석버석한 모습과, 불길이 번진 장작처럼 광기어린 모습을 오가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지난달 20일 방송된 '마당이 있는 집' 2회에서 남편이 사망 후 해방감을 느끼며 짜장면과 탕수육을 폭풍 흡입, 신들린 짜장면 먹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했다. 온라인에서는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를 만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야말로 흥행 작두를 탄 임지연은 쉬지 않고 곧바로 여름 SBS 새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조윤영 극본, 박신우 연출)로 환승한다. 오는 8월 10일 첫 방송되는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역대급 빌런, 광기의 가정폭력 피해자를 거쳐 이번 '국민사형투표'에서는 극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국 5년 차 경위 주현 역을 맡는다. 주현은 한때 사이버수사팀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천덕꾸러기이자 욕받이 신세가 된 인물. 임지연은 사건 해결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달리는 똘끼 충만 캐릭터를 자신만의 에너지와 호흡으로 담아내며 변신에 변신을 더할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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