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대폭 개편 시사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며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했죠.
윤 대통령은 "통일부가 그동안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제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그간 통일부가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달라질 때가 됐다"며 "그런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강경한 대북관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야권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기반한 통일관, 또 북한 인권 문제를 맡는 통일부의 역할부터 재정립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지난 금요일 첫 출근길에 "통일부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김 후보자의 발언에도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비서실 출신 차관 내정자들에게는 국정운영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이들과 만찬 당시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정신에 충성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부처는 인사를 앞두고 1급 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윤 대통령은 국정철학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대통령실 내부 개편과 추가 개각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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