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흔들린 우상혁, 2m16 3차례 시도 모두 실패…2m24 넘은 커 우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아쉽게 마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이 폭우에 흔들리며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6을 3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쏟아져 여러 차례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중단됐다.

우상혁은 2m08과 2m12를 패스하고 2m16에서 첫 시도를 했으나 1~3차 시도 모두 실패했다.

9명 중 1차례도 바를 넘지 못한 선수는 우상혁과 파비안 델리드(스웨덴) 두 명이었다. 델리드는 2m08을 3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바에 걸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랭킹 포인트 1위(1376점), 올 시즌 기록 공동 1위(2m33)였던 우상혁이었으나 '날씨'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할 경우 순위도 정해지지 않는다. 스톡홀름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지 못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추가도 하지 못했다.

앞서 도하 대회와 로마·피렌체 대회에서 연속 2위를 해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을 획득한 우상혁은 미국 대표 선발전 준비로 불참한 주본 해리슨(미국·16점)을 넘어설 기회를 놓쳤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총점 상위 6명에게 9월 중순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파이널시리즈 출전권을 준다.

악천후로 인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록도 저조했다.

이날 우승은 2m24를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커는 2m24를 2차 시기에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커에 이어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가 2m20으로 2위, 안드리 프로첸코(우크라이나)가 2m16으로 3위에 랭크됐다.

기대를 모았던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12로 6위에 그쳤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했던 '전설' 스테판 홀름(47)의 아들인 멜윈 릭케-홀름(이상 스웨덴)은 2m08을 기록, 첫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7위에 자리했다.

한편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를 마친 우상혁은 오는 1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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