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유럽 순방은 우크라 전쟁의 나토지원 독려 목적-AP

영국 리투아니아 핀란드 순방후 NATO회의 참석
2년째 되어가는 우크라 전쟁에 적극 지원 촉구

[워싱턴=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13일 영국, 리투아니아, 핀란드를 순방하고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도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유럽순방은 개전 1년 반이 되어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적극적인 개입을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9일 영국으로 출발해 찰스 3세 국왕,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3일에는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 미국과 북유럽국 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5일 간의 유럽 순방의 가장 큰 촛점은 나토 정상회의이며, 특히 핀란드의 헬싱키 방문은 핀란드가 올해 4월 드디어 나토 가입을 완료, 31개 회원국 중 하나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의 영국 방문은 도착 다음 날 윈저성으로 찰스3세 국왕을 예방하는 일정도 포함되어있다고 영국의 버킹검궁이 밝혔다. 바이든은 찰스왕의 대관식때 질 바이든 여사를 미국 대표로 대신 보내고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6월에 미국을 방문한 수낙 영국 총리와 백악관 회담에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등 소통을 계속해왔다.

이번 나토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가장 최근의 중요 대사이기도 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점령된 남동부 지역의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성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6월 13일 백악관을 방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방문단과 함께 향후 회원국들이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확보하는데 합의 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나토 총회를 앞두고 튀르키예의 반대로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스웨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쿠란 소각 시위 등으로 스웨덴이 테러 단체와 안보 위협에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다며 회원국 가입 비준을 막고 있다.

헝가리는 다소 애매한 이유로 스웨덴의 법치 문제를 들어 회원가입에 반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적 후원에는 동참하고 있다. 헝가리는 러시아에 에너지 공급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어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스웨덴의 가입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의 또 한가지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일단 스웨덴이 나토가입을 위해 선결과제를 다 충족시켰기 때문에 하루 빨리 신속하게 가입을 완료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