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희룡 박진 이영 조승환…출마 예상 장관들 지역구는?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2023. 7. 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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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으로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이 통일부 장관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여권이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내년 4·10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지난달 2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총선 출마 자체가 여권에 부담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조승환 장관은 최근 탈당 및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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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다음 정치인 출신 장관들 연말쯤 복귀 가능성
권영세 추경호 지역구 복귀할 듯…원희룡 자객공천설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부터)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400-1차 본회의 개회식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개각으로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이 통일부 장관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여권이 총선 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내년 4·10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장관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종료되는 이달 말쯤 현역 의원으로 여의도로 복귀한다. 권 장관의 경우 용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장관 외에 추경호(대구 달성)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박진(서울 강남을) 외교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추 부총리나 박 장관은 이르면 9월 정기국회, 늦어도 연말 당에 복귀해 총선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선거일(2024년 4월10일) 90일 전, 내년 1월11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추 부총리는 대구 달성을로 복귀해 3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돌기도 했지만, 예산안 처리 후 지역구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박 장관은 '정치 1번지'로 상징성이 큰 종로에 출마하거나 자신의 지역구인 강남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광진구나 중랑구 등 수도권 험지 중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 출마해 복귀 후 당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정치적 셈법도 따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역 의원이 아닌 국무위원들의 경우 셈법이 복잡하다. 이미 당내에 현역 의원이 있거나 원외 인사들이 조직을 관리해 온 곳들에 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원 장관의 경우 서울 양천갑에서 3선 의원을 지냈지만, 최근 비례대표 현역인 조수진 최고위원이 2020년말 이사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권의 잠룡 중 한 명으로 총선 전략 카드로 분류되는 만큼 원 장관을 여권의 선거 전략에 따라 '자객공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자객공천'은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상대방 핵심 인물과 대상 지역을 골라 선수를 내세우는 전략이다.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재개발 성과를 앞세워 심상정 정의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 공천할 가능성도 있다.

박민식 장관의 경우 경기 성남분당을 차출설이 나온다. 이곳엔 나경원 전 원내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밭을 갈고 있어 박 장관 출마시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다만 지난달 2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총선 출마 자체가 여권에 부담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비례대표였던 이영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벤처 사업가 출신임을 고려해 수도권에 전략공천하거나 카이스트 석·박사라는 점을 내세워 대전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장관 측 관계자는 "중기부 현안이 많아서 당분간은 장관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승환 장관은 최근 탈당 및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이 지역에서는 검사 출신의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 장관과 박 실장이 맞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을에 '자객공천'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수도권 승리가 절실한 여당이 한 장관을 '히든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 장관이 출마할 경우 여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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