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레인부츠, 잘못 신으면 '무좀균' 번식···구입 '꿀팁'은?

박효순 기자 2023. 7. 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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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환경에 불결하면 무좀균 온상으로

고무 소재로 만들어진 장화(레인부츠)는 방수기능에 다양한 디자인까지 갖추며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된다. 하지만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레인부츠와 같이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신발 내부의 습기나 땀으로 인해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폭우에 젖은 레인부츠를 신고 귀가 후 그대로 방치하면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레인부츠 착용은 발이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해 장마철 활용도가 높지만, 자칫 잘못하면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함. 경향신문 자료사진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는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구입한다면 조금이라도 통풍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부츠에 맨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땀 흡수력이 좋고 발목 길이가 긴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 마른 수건으로 내부를 닦고,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제습제를 넣어 두면 습기와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무좀 증상에 아무 연고나 임의로 사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2차 감염 및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발톱 무좀은 레이저 치료 효과적

곰팡이 균에 의한 발의 감염은 특히 장마철의 높은 온도와 습한 환경에 의해 쉽게 유발되거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발에 생기는 무좀이 오래되면 발톱까지 침범해 발톱 무좀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톱 무좀이 겉으로 드러나면,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해서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또한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해 발가락 주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킬 때도 있다.

발톱 무좀이 발견 되었다면 약물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만약 간기능이 나쁘거나, 간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거나, 약 복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무좀균을 없애는 치료도 적용된다. 열에 약한 곰팡이균에 열에너지를 쪼여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손발톱무좀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도움말=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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