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주민들이 해바라기 심어 낙후한 마을 살렸죠"

김동민 2023. 7. 3.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을이 살고, 면이 살고, 우리 함안군이 더 알려지는 좋은 기회 아니겠습니까."

조 위원장은 "함안군에서도 우리 마을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축제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 군에서 공동 주관을 하면 더욱 체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에서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제11회 강주해바라기 축제'를 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철래 함안강주해바라기축제 위원장 "주민 주도형 축제로 자신감 생겨"
관광 자원화·소득 창출에 마을 주민 활짝
조철래 함안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장 (함안=연합뉴스) 조철래 함안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장(오른쪽)이 2022년 축제 배경이 된 함안군 법수면에서 촬영한 사진. 왼쪽은 트로트 가수 진성이다. 2023.7.3 [조철래 위원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마을이 살고, 면이 살고, 우리 함안군이 더 알려지는 좋은 기회 아니겠습니까."

경남 함안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장 겸 마을 이장인 조철래 씨는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1회 함안강주해바라기 축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7년 전에 고향 함안으로 귀향했다.

이후 2018년부터 이 축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축제는 보통의 지역 축제와 달리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이다.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은 54가구 120여명이 거주하는 조용한 시골이다.

연령대는 다수가 80대 이상이며, 50대는 젊은 편에 속한다. 즉 고령화가 심한 지역이다.

고령화와 함께 쇠락하는 마을에 활기를 넣고자 2013년부터 해바라기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2013년 주민대표와 서울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귀농인 유덕재 씨가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귀농·귀촌인을 유인하기 위해 머리 맞댄 결과물이다.

해바라기 길 걸으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이 나서 동네를 가꾸고, 축제를 만들어 관광 자원화에 성공하면서 마을은 잃어버린 활력을 찾았다.

2014년 농림부에서 주관한 제1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 분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축제를 운영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마을에서도 '이런 축제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용한 마을에 인파가 몰리면 불편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축제가 잘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지니깐 마을 주민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제가 잘돼 기쁘지만, 주민 주도형이라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함안군에서도 우리 마을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축제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 군에서 공동 주관을 하면 더욱 체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마을에 고령 어르신이 많기 때문에 마을 모든 주민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십시일반 하는 마음으로 다 함께 축제 준비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무더위 속 해바라기 구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에서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제11회 강주해바라기 축제'를 연다.

함안 강주 해바라기는 볕이 잘 들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잘 이뤄 전국의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인기 사진 촬영 장소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제를 열지 않았던 2020년과 이듬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약 70여만명이 다녀갔다.

imag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