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주민들이 해바라기 심어 낙후한 마을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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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살고, 면이 살고, 우리 함안군이 더 알려지는 좋은 기회 아니겠습니까."
조 위원장은 "함안군에서도 우리 마을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축제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 군에서 공동 주관을 하면 더욱 체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에서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제11회 강주해바라기 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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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자원화·소득 창출에 마을 주민 활짝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마을이 살고, 면이 살고, 우리 함안군이 더 알려지는 좋은 기회 아니겠습니까."
경남 함안 강주해바라기축제위원장 겸 마을 이장인 조철래 씨는 오는 7일 개막하는 '제11회 함안강주해바라기 축제'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7년 전에 고향 함안으로 귀향했다.
이후 2018년부터 이 축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축제는 보통의 지역 축제와 달리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주도형이다.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은 54가구 120여명이 거주하는 조용한 시골이다.
연령대는 다수가 80대 이상이며, 50대는 젊은 편에 속한다. 즉 고령화가 심한 지역이다.
고령화와 함께 쇠락하는 마을에 활기를 넣고자 2013년부터 해바라기 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2013년 주민대표와 서울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귀농인 유덕재 씨가 활력을 되찾고 더 많은 귀농·귀촌인을 유인하기 위해 머리 맞댄 결과물이다.
주민이 나서 동네를 가꾸고, 축제를 만들어 관광 자원화에 성공하면서 마을은 잃어버린 활력을 찾았다.
2014년 농림부에서 주관한 제1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 분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축제를 운영하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작은 마을에서도 '이런 축제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조용한 마을에 인파가 몰리면 불편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축제가 잘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지니깐 마을 주민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제가 잘돼 기쁘지만, 주민 주도형이라 한계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함안군에서도 우리 마을을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축제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 군에서 공동 주관을 하면 더욱 체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마을에 고령 어르신이 많기 때문에 마을 모든 주민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되도록 십시일반 하는 마음으로 다 함께 축제 준비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함안 법수면 강주마을에서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제11회 강주해바라기 축제'를 연다.
함안 강주 해바라기는 볕이 잘 들고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잘 이뤄 전국의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인기 사진 촬영 장소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제를 열지 않았던 2020년과 이듬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약 70여만명이 다녀갔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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