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할 트리오 완벽제압, 스피드&구위 회복 ...73SV 클로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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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이브 클로저가 확실하게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로 뛰었던 우완 정해영(22)이 화끈한 구위를 되찾았다.
정해영은 2021년 마무리 투수로 발탁받아 34세이브 올렸고, 2022시즌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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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73세이브 클로저가 확실하게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로 뛰었던 우완 정해영(22)이 화끈한 구위를 되찾았다. 지난 2일 LG 트윈스와 잠실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했다. 지난 5월29일 구위 재조정을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34일만의 등록이었다. 곧바로 복귀 등판이 이루어졌다. 마무리 상황이 아닌 1-3으로 뒤진 7회말 추가실점을 차단하는 역이었다.
첫 타자 신민재를 상대로 최고 147km짜리 직구와 140km짜리 포크 등 4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 홍창기를 상대로도 128km 슬라이더와 강한 직구를 잇따라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할타자 문성주도 5구만에 포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이 세 타자를 상대로 총 13구를 던져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힘, 스피드, 제구, 변화구 모두 안정된 모습이었다. 직구 10개, 포크 2개, 슬라이더 1개를 구사했다. 직구 구속이 모두 145km를 넘겼다. 작년 평균 구속 144.5km을 상회했다.
올해는 140km 수준으로 떨어지며 정타를 많이 맞았다. 그러나 LG의 강한 타자들의 상대로 직구들이 파울이 되는 모습에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회전력이(RPM)이 강한 자신의 직구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35일만의 1군 실전에서 확실한 구위를 과시했다.
정해영은 재활군에 내려가 하체훈련과 밸런스 회복 운동에 집중했고 6월17일부터 퓨처스 실전에 나섰다. 처음에는 직구만 던졌다. 회전력 등 직구 회복에 매달렸다. 직구만 던지다보니 6경기(9⅓이닝)에서 1승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마무리 출신 손승락 2군 감독의 조언도 받으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전 정해영의 보직에 관련해 "마무리는 아직 아니다.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지민이 가장 뒤에 두고 그 앞에 임기영, 전상현, 이준영이 던진다. 해영이는 5회도 6회도 나갈 수 있다. 필승조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운영능력이나 제구는 안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필승조는 물론 마무리 복귀는 시기가 이르다는 것이었다. 이제 막 돌아온 만큼 부담이 적은 상황에 기용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정해영은 깔끔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좋은 투구가 이어질 경우 보다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해영의 회복은 곧 지친 불펜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정해영은 2021년 마무리 투수로 발탁받아 34세이브 올렸고, 2022시즌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역사상 처음이었다. 올해는 애리조나 캠프부터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었다. 재충전을 마치고 강렬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21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6를 기록 중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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