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이 될게" 女월드컵 앞둔 지소연 출간사인회 구름팬 운집,여축팬들"16강?당연하죠!"[현장리포트]
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지소연 인터뷰집 '너의 꿈이 될게'(출판사 클) 출간 사인회에 팬 100여 명이 집결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선착수 번호표가 배포됐다.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첫 책을 출간한 '레전드' 지소연을 응원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 축구 남매와 동행한 가족도 눈에 띄었다. 황정원씨(42)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 승현군(9), 딸 지연양(7)과 함께 사인회를 찾아왔다. 남매는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화선지에 '지소연' 이름 세 글자를 새겨 들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이번 달 26일 개막하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 훈련중 아버지와 함께 사인회를 찾은 우이초 4학년 꿈나무 선수 이서영양(10)은 17번 유니폼에 사인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소연도 서울의 유일하게 여자축구부가 있는 초등학교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여자후배의 등장에 반색했다. "열심히 해"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했다. 서영양은 "여자축구 국가대표, 최고의 선수 소연언니를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 지소연 언니처럼 축구 잘하고 예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아버지 이성우씨(39)는 "여자축구 환경이 열악하지만 아이가 좋아하기 때문에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 여자축구 인스타그램을 보다 지소연 선수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주말 여자월드컵 출정식 아이티전 티켓도 예매해 온 가족이 함께 갈 계획"이라면서 여자월드컵 응원의 뜻을 전했다.
WK리그 열혈팬들도 수원FC위민 유니폼을 맞춰 입고 현장을 찾았다. 수원FC 위민 동갑내기 '97년생 찐팬' 송연주, 장수현씨 역시 "지소연 선수의 경기를 한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 지소연은 남녀 축구를 통틀어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말 아이티 평가전 티켓도 '당연히' 예매했다는 이들은 '콜린 벨호가 16강에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목소리로 "당연하죠!"를 외쳤다. 한 소녀 팬은 평소 좋아하던 지소연과의 만남에 감격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파주NFC에서 여자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지소연은 벨 감독이 허락한 깜짝 주말 휴가 중 100여 명 팬들을 만났다.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며 1시간 30분 동안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 팬들의 꽃다발, 선물 세례가 이어졌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8시즌간 함께 동고동락했던 김미애 매니저와 정든 아이들 정이삭-이안이 런던에서 보내온 꽃다발 선물, 첼시를 상징하는 파란색 하트에 지소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콜린 벨호는 8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최종 평가전 및 출정식을 치른다. 2013년 7월 북한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상암벌에서 펼쳐지는 여자축구 A매치를 앞두고 '여자축구의 심장' 지소연은 "상암에서 10년만이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제 우리가 운동장에서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 정말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여자축구 역대 최다관중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전 아이슬란드전에서 기록한 1만5389명이다. 지소연은 "팬들이 상암벌을 가득 채워주시면 좋겠다. 역대 최다 관중을 찍어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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