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작곡·편곡에 노래까지…저작권 문제는 여전
[앵커]
생성형 인공지능,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미술, 출판과 같은 창작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이용한 편곡 서비스까지 시작됐는데요, 음악 시장에서는 AI를 둘러싼 저작권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 이 배경음악, AI가 '바쁜 도시'라는 주제로 만든 곡입니다.
75만개의 음원을 학습한 AI가 불과 5분만에 작곡해냈습니다.
[이준환/포자랩스(AI 음원 생성업체)매니저 : "고객이 이런 음원이 필요하다고 요청을 주시면 인공지능이 해당 음원에 대한 장르나 빠르기, 분위기 등을 분석해서 그와 유사한 형태의 음원을 만들게..."]
작곡가 김형석의 곡, 'I believe'.
가수 신승훈이 불러 유명해진 곡인데, AI가 30초만에 바흐 느낌으로 편곡했습니다.
[김형석/작곡가 : "놀랍네요. 음악을 AI로 표현한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아이유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아이유가 실제로는 부른 적이 없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를 부른 음원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AI가 작곡, 편곡, 그리고 노래까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발매된 음원들을 베끼지 못하도록 학습시키면 AI는 표절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닌 AI가 창작한 음원의 저작권을 인정해 줄 수 있냐는 겁니다.
[최자연/변호사 : "AI가 일부 개입만 있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해줘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고 어떤 법 규정도 없기 때문에..."]
지난해 세계 음악생성 AI 시장 규모는 2,900억 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관련법의 정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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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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