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장미화 “전 남편 빚=100억 떠 안고 子 양육권 지켰다” [어저께TV]

박하영 2023. 7. 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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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마이웨이’ 장미화가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 빚을 떠안았다.

2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73년 ‘안녕하세요’라는 곡으로 연예계 데뷔하며 그 시절 미8군부터 대중들까지 파워풀 보이스로 사로잡은 ‘원조 국민 디바’ 가수 장미화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미화는 결혼생활과 더불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미화는 “나는 현모양처로 살았다. 근데 이혼하고 뭘 느꼈냐면 ‘여자가 결혼해서 너무 남자한테 헌신하고 옛날 현모양처처럼 해도 소용이 없구나’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는 동등해야 하는데 아래로 본다. 그리고 ‘이 사람은 내 사람이고 내 아이의 엄마니까’ 이렇게 본 거다. 상대방에 대한 대우가 안 맞는 거다. 나로서는 존경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했는데, 상대는 나를 깔보면 되겠냐. 더군다나 나처럼 개방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던 사람도 그건 안 되더라”라며 친정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화려한 삶을 살다가 결혼 발표 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장미화는 결혼, 출산, 이혼을 거쳐온 공백기 후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하지만 장미화는 아들 양육권을 지켜내기 위해 무려 100억이라는 큰 금액대인 전 남편의 빚을 떠안는 결심을 하게 됐다.

장미화는 이혼 후 떠안게 된 빚에 대해 “꽤 된다. 방송에선 100억 정도 된다고 했다. 20년 걸쳐서 갚았다. 오죽하면 빚 갚는다고 하루에 12군데를 뛰었을까. 오직 노래로. 다른 거 한 게 없지 않나”라며 토로했다.

심지어 장미화는 빚을 갚기 위해 밤무대까지 뛴 상황. 이에 대해 “노래하러 나가면 ‘장미화, 너도 헤어졌냐. 다른 연예인이랑 똑같다’, ‘신랑이 바람둥이였다는데 그래서 이혼했냐’ 하면서 별별 이야기가 다 들어온다”라며 막말과 무시로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는 연예인이 이혼한다고 하면 엄청난 핸디캡이었다. 그때는 창피했고, 낯뜨거웠다. 내가 이걸 참지 못하면 내가 아들과 어머니를 모실 수가 없다. 이 자존심을 참아야 한다. 정말 혼자서 울 때도 많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아들 김형준은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이해라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겠구나 싶다. 가장으로서 일을 해야 하니까. 제가 돈을 버는 나이가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지그미은 이해를 하지만 어렸을 때는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유학을 갔던 것 같다. 왜냐면 부딪히니까 사춘기가 와서. 지금은 많이 이해하고 엄마를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죠”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장미화는 어느덧 데뷔 58년차로, 수많은 의상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화려한 의상이 가득한 안방과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옷방까지 공개했다. 장미화는 “신발만 해도 200켤레 될 거다. 다 정리해서 100켤레를 장애인 협회에 기부했다. 1년에 바자회 할 때 내 의상만 300벌 이상 나간다. 근데 1년쯤 되면 미국에서 오지, 태국에서 오지. 동생들이 보내준다. 내가 사는 건 10% 정도밖에 안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장미화는 오랜 시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베풀고 있었다. 나눔 실천 이유를 묻자 장미화는 “‘왜 살아야 하나. 너무 힘들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내 돈은 다 어디 가고 내가 이렇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할때 정말 죽고 싶고 살기 싫었다.그냥 목숨 하나 없어지면 된다는 생각에 8층 창문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내가 ‘우리 동네에 힘들고 어렵고 사는 사람은 없을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을까?’ 나는 노래 할 수 있고 팔다리 멀쩡하니까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배려를 하다 보면 내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기려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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