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깊어진 전복 어가 '주름살'…쌓이는 재고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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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복 소비가 더뎌지면서 전복 어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 비싼 식재료에 지갑을 닫으면서 전복 재고가 쌓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이는 올해 1월 전복 평균 가격 대비 11.7% 감소한 규모다.
올해 1월부터 전복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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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전복 직매입 확대…해양수산부 "판매촉진 행사 기획 중"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해 전복 소비가 더뎌지면서 전복 어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 비싼 식재료에 지갑을 닫으면서 전복 재고가 쌓여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적체된 전복을 소비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판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도 전복 재고 소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빠르게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1일 KAMIS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당 전복 가격이 지난달 평균 3만2730원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1월 전복 평균 가격 대비 11.7% 감소한 규모다.
올해 1월부터 전복 가격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1월 3만7089원을 시작으로 △2월 3만6492원 △3월 3만4689원 △4월 3만3534원 △5월 3만2729원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가격 하락 원인은 소비 둔화에 있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물가가 높아지니 비싼 식재료라는 인식이 있는 전복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수요는 줄어드는 데 공급은 지속돼 유통 상인들의 재고 물량이 쌓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적체 현상은 더 심해진다. 수산업관측센터에 의하면 전복 생산자들은 고수온기 이전에 전복을 판매하고 싶어 한다. 고수온에 전복 폐사율이 높아져서다. 동시에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 염도가 떨어져 폐사율이 더 증가한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생산자들의 출하 대기 물량과 산지 유통 상인들의 재고 물량 또한 많아 공급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복 소비를 위해 유통업계는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평소보다 직매입 물량을 30~40% 늘렸다. 초복(7월11일) 일주일 전부터 대규모 전복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파트너사와 협의해 전복을 별도 수관에 보관 후 점포에 출고하기로 협의했다. 또 지난주부터 전복 행사를 시행해 출하량을 늘렸다. 홈플러스는 전복 구입 계약 어가를 더 확대했다.
다만 전복 어가 고민은 여전하다.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 때문이다. 전복 양식장을 운영하는 A관계자는 "전복 양식장이 대체로 일본과 가까운 남해에 집중돼 있다 보니 오염수 방류에 전복 소비가 줄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전복 판매가 얼마나 가능한 지 수량 파악 중"이라며 "수협을 통해 누적돼 쌓인 전복 수량을 빠르게 파악해서 유통 판매 촉진 행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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