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쩐의 전쟁' 격화…대규모 자금 조달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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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력 선점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후발 업체 SK온은 올해 1분기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2조1천586억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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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확대·R&D에 투입…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배터리 수요↑
LG엔솔 1조원 회사채 발행, SK온 잇따라 조단위 자금 유치
생산능력 확대·R&D에 투입…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배터리 수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력 선점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채 발행 금액은 1조원이다. 수요예측에 4조7천200억원이 몰리면서 당초 신고 금액 5천억원의 2배 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1조원 중 1천억원을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9천억원을 합작법인(JV)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그룹과 각각 북미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고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설비투자(CAPEX)에만 6조3천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투자를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에 R&D에도 8천760억원을 투입했다. R&D 투자 금액 역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배터리 업계 후발 주자로 아직 적자 기업인 SK온은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계 신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4억달러(약 5천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SK온은 지난 5월에는 MBK컨소시엄 및 사우디SNB캐피탈로부터 총 1조2천400억원 규모 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까지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자금 1조2천억원을 조달했으며, 작년 12월 SK이노베이션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투자받았다.
아울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1조2천억원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했고,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조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정책 지원 자금으로는 작년 7월 유럽 공적 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20억달러(약 2조6천억원)를, 최근 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최대 92억달러(약 11조8천억원)를 각각 확보했다.
SK온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재원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작년 88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220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배터리 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맞물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 공장 가동률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R&D와 시설 투자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후발 업체 SK온은 올해 1분기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에 2조1천586억원을 집행했다. 작년 1분기의 1천753억원 대비 약 1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신·증설에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분기(9천90억원)의 2배인 1조8천104억원을 투자했다.
삼성SDI의 투자 금액은 6천34억원으로 작년 동기(5천628억원)보다 7% 늘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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