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프랑스' 시장 집 돌진…숨진 소년 할머니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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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닷새째 폭력 시위가 벌어지면서, 밤 사이 700명 넘는 사람들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 4만 5천 명이 투입됐는데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단호한 대응 덕분에 더 평온한 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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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닷새째 폭력 시위가 벌어지면서, 밤 사이 700명 넘는 사람들이 추가로 체포됐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총격에 숨진 알제리계 17살 나엘 군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지인이 모였습니다.
나엘의 할머니는 손자의 죽음으로 촉발된 전국적인 시위가 끝나길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나디아/나엘 할머니 : 시위대에게 말합니다. 멈추세요! 멈추세요! 나엘을 핑계로 시위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멈춰야 합니다. 가게 창문을 부수고 학교를 뒤져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시위는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파리 남부 라이레로즈시에선 시장 집에 차가 돌진하면서 불이 나 부인과 아이가 다쳤습니다.
[ 뱅상 장브륀/라이레로즈 시장 : 의심할 여지없이 시위대는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을 냈습니다.]
북부 도시 릴에선 보건소가 불타서 완전히 파괴되는 등 프랑스 전역에서 차량 577대와 건물 74채 등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밤사이 체포된 인원은 700여 명으로 전날 체포된 1,300여 명보다는 많이 줄었습니다.
시위 진압을 위해 경찰 4만 5천 명이 투입됐는데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단호한 대응 덕분에 더 평온한 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년 만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연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자국 관광객이 탄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중국 등 각국 정부는 시위 영향이 있는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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