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에도 웃지 못한 외인투수, 직접 감독을 찾아갔다…"제 문제점이 뭔가요?"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감독님, 문제점 좀 알려주십시오."
로에니스 엘리아스(SSG 랜더스)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3자책) 1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엘리아스는 1회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이정후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엘리아스는 2회에도 김동헌과 김수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이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 없이 막았다.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넘겼다. 하지만 6회 2실점 하며 6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엘리아스는 2일 키움전을 앞두고 김원형 SSG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김원형 감독에게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엘리아스와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엘리아스가 먼저 다가왔다. 내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물었다. 해결 좀 해달라 하더라"며 "문제가 없었다. 6이닝 3실점이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아스에게 '6이닝 3실점을 했다. 못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점수를 못 뽑아서 3-0이라는 숫자가 커 보였을 뿐이다'고 이야기했다"며 "나쁜 투구를 한 것이 아닌데, 미안해서 그런 것 같다. 괜찮다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데뷔전이었던 5월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6월 18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4실점(3자책), 2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6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이후 키움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듯했다.
김원형 감독은 "엘리아스가 세 경기 연속으로 못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며 "선수들과 전날 경기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데, 엘리아스가 먼저 와서 이야기했다. 본인도 답답하거나 미안한 마음이 커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엘리아스의 키움전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11피안타를 허용했지만, 키움 타선이 공략을 잘했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정타로 맞은 안타도 있었고 반대로 빗맞은 안타도 있었다. 대신 두 번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다. 마지막 6회 때 흔들려서 2점을 주긴 했지만, 볼카운트가 불리하거나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니다. 그랬다면 안 좋았을 텐데, 맞아서 점수를 준 상황이었다. 구위도 문제는 없었다. 상대 팀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엘리아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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