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SUV가 선사하는 매력적인 퍼포먼스 – 렉서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렉서스가 브랜드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RZ와 함께 프리미엄 SUV, RX를 출시하고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및 그 주변을 무대로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시간, 렉서스의 SUV 라인업을 이끌어왔던 RX는 더욱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보다 향상된 패키지는 물론이고, 강력한 출력을 앞세운 ‘500h F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퍼포먼스 트림이 새롭게 추가되어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양 추가’에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의 렉서스의 이미지에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매력을 더하는 변화인 만큼, 새로운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인제스피디움의 인근의 도로에서 만난 렉서스의 새로운 퍼포먼스 모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을 위해 준비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우리가 알고 있던 렉서스의 프리미엄 SUV, RX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계승한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4,890mm의 전장과 각각 1,920mm 및 1,69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여유로운 모습, 그리고 풍성한 볼륨감을 과시한다. 휠베이스는 2,850mm이며 새로운 파워트레인 등을 더하며 공차중량은 2,150kg에 이른다.
스핀들 바디로 확장된 렉서스 디자인
5세대에 이른 RX는 기존 4세대 대비 체격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디자인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렉서스의 디자인을 앞세웠던 RX에서 더욱 역동적이고 대담한 스타일을 강조하며 ‘세대 교체의 의미’ 그리고, 새로운 RX의 등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특히 렉서스 특유의 L-피네스, 그리고 스핀들 그릴을 중심으로 했던 디자인을 보다 확장시켜 차체 전체에서 렉서스 디자인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스핀들 바디’를 적용했다. 이러한 변화로 새로운 RX, 그리고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기존의 RX와는 완전히 다른, 더욱 대담한 감성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L 형태의 라이팅 유닛과 더욱 대담하게 그려진 프론트 그릴은 ‘크롬 라인’ 없이 차체와 어우러지며 더욱 역동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전용의 바디킷까지 더해져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만의 이미지를 보다 능숙히 드러낸다.
측면 역시 보다 날렵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할 뿐 아니라 RX 고유의 유려한 루프 실루엣 및 플루팅 루프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더한다. 참고로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사양에는 전용의 휠, 고성능 타이어가 더해지며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후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포티한 바디킷이 돋보이는 차체와 날렵한 리어 스포일러와 더불어 최신의 렉서스가 보여주는 한 줄의 라이팅이 더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렉서스 레터링 등이 독특한 대비를 이루며 ‘퍼포먼스 SUV’의 매력을 능숙히 드러낸다.
더욱 정교히 빚어낸 SUV의 공간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의 실내 공간은 렉서스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타즈나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여기에 보다 스포티한 요소들을 더해 특별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제 가로로 길게 펼쳐진 대시보드와 함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연출 등이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의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붉은 가죽 및 소재들과 F 스포츠 고유의 디테일이 일반적인 RX와 차별화된 매력을 드러낸다.
여기에 깔끔한 그래픽이 더해진 디지털 클러스터는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다채로운 연출을 더했다. 다만 디지털 클러스터의 밝기 및 투명한 커버 등이 시인성을 저해한다. 더불어 21개의 스피커를 통한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역시 플러스 요소라 할 수 있다.
기존 RX 대비 차량의 체격은 커지지 않았으나 실내 공간의 여유는 충분히 넉넉하다. 실제 1열 공간은 매력적으로 다듬어진 시트와 함께 여유로운 공간을 함게 누릴 수 있고, 드라이빙 포지션이나 주행 시야 역시 우수해 ‘프리미엄 퍼포먼스 SUV’에 걸맞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기본적인 공간이 여유로울 뿐 아니라 시트가 주는 착좌감 역시 우수하다. 2열 탑승자를 위한 기능이 다채로운 건 아니지만, 2열 플로어도 평평한 편이라 패밀리 SUV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적재 공간 역시 준수하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도 우수할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에 걸맞게 공간의 연출, 마감 등에서도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적재 공간의 바닥이 다소 높은 점은 아쉽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2열 시트를 접어 보다 넉넉히 공간을 활요할 수 있어 ‘차량의 활용성’ 역시 만족스럽다.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RX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의 핵심은 단연 일반적인 RX와는 다른, 보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파워트레인을 갖춘 점이다.
실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의 보닛 아래에는 275마력과 46.9kg.m의 토크를 자랑하는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륜 및 후륜에 배치된 강력한 전기 모터가 ‘다이렉트4′(AWD)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371마력을 낸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 역시 기존 e-CVT 대비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정지 상태에서 단 6.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우수한 민첩성을 자랑하고, 210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복힙 기준 10.0km/L(도심 9.4km/L 고속 10.7km/L)로 성능 대비 우수하다.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SUV의 등장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꽤나 큰 체격의 SUV인 만큼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도 높고, 시야도 탁 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를 위해 마련된 붉은 가죽과 스포티한 시트, 그리고 F 스포츠 배지를 더한 스티어링 휠은 물론이고 렉서스 특유의 싱글 클러스터 디자인의 계기판 역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제원에서 볼 수 있듯,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이미 만족스러운 출력을 자랑한다. 2.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자랑하는 371마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즉각적으로 ‘출력 전개’를 느낄 수 있는 전기 모터의 역할이 꽤나 크다.
기본적인 움직임은 물론이고 이전보다 강화된 전기 모터 덕분에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 덕운에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라는 표현이 아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되려 이러한 모습을 세단 모델, 즉 IS나 이제는 사라진 GS에서 마주하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다.
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운 부분이라 한다면 엔진의 질감에 있다. 지금까지의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정숙하지만 ‘엔진의 작동 질감’이 다소 도드라지는 편이었는데,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보다 정숙하고, 매끄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 역시 자동 변속기 특유의 매끄럽고 여유로운 주행을 뒷받침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 휠 뒤편에 자리한 시프트 패들 조작을 통해 보다 스포티한 ‘수동 변속’ 역시 가능하다. 이는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의 시승 무대인 인제스피디움 주변의 도로는 사실 ‘달리기 좋은 공간’은 아니다. 도로도 좁을 뿐 아니라, 연이은 조향이 필요했다. 게다가 공사 등으로 인해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곳도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결코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조향 감각도 좋고,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 역시 가볍다. 덕분에 이어지는 여러 주행 환경에서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게다가 승차감 역시 우수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 중 맞이하는 다양한 노면에 능숙히 대응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정숙성 역시 우수해 퍼포먼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렉서스다운 주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컴포트 모드에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라고 말하기엔 조금 아쉽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기본적인 성격은 탄탄한 편인데, 마치 부드러운 질감을 주기 위해 억지로 ‘차체를 찰랑이게 하는 연출’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퍼포먼스 SUV의 역할을 제대로 구현한다.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리더라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곧바로 한층 탄탄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차체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완전한 수준의 매력은 아니지만 ‘퍼포먼스 사양’에 걸맞게 RPM 상승에 맞춰 ‘사운드의 매력’ 역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렉서스 고유의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질감을 유지해 SUV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역동성’을 언제든 구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더하는 모습이다. 제법 큰 체격, 무거운 체중을 가진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주행 템포를 끌어 올려 주행을 이어가더라도 운전자는 만족스러운 주행 감각을 이어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SUV’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차량에 대한 ‘즐거움’이 계속 커지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SUV의 가치’는 물론이고 21개의 스피커를 기반으로 우수한 음향 경험까지 누릴 수 있으니 그 기능적 가치 역시 돋보인다.
좋은점: 우수한 패키지, 뛰어난 드라이빙의 매력, 탄탄한 상품성
아쉬운점: 조금 위화감이 드는 주행 질감, 내심 아쉬운 사운드
매력적인 퍼포먼스 SUV, 렉서스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최근 렉서스는 그 어떤 브랜드보다 다채로운 변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며 ‘렉서스의 변화’를 보다 근본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지금의 렉서스의 매력을 모두 담아낸 차량이다. 고급스럽고, 정교하며, 쾌적할 뿐 아니라 ‘달릴 줄 아는 차량’이다. 그렇기에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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