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마동석과 함께 해보고 싶어"…야마시타 토모히사의 러브콜 [인터뷰+]

김소연 2023. 7. 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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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일본 문화에 관심이 없어도 '얍삐' 혹은 '야마삐'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일본의 최대 아이돌 기획사로 꼽히는 쟈니스에서도 간판 아티스트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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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 히얼 러브'(SEE HEAR LOVE) 이즈모토 신지 역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사진-코크스

2000년대 초반, 일본 문화에 관심이 없어도 '얍삐' 혹은 '야마삐'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일본의 최대 아이돌 기획사로 꼽히는 쟈니스에서도 간판 아티스트로 꼽혔다. 정식 데뷔 전인 연습생을 뜻하는 '주니어' 시절부터 스타였던 야마시타토모히사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연기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 제작진과 일본인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영화 '시 히어 러브'(SEE HEAR LOVE) 역시 그의 도전의 연장선에 있다.

'시 히어 러브'는 '포화 속으로',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블록버스터 뿐 아니라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제3의 사랑'으로 섬세한 멜로 감성을 보여줬던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 인기 웹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를 원작으로,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시각장애를 얻게 된 만화 작가 이즈모토 신지 역을 맡아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다 히비키(아라키 유코 분)와 로맨스를 보여준다.

작업 환경도, 캐릭터도 모든 것이 도전이었지만 성숙하고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아마 이 작품을 5년 전, 10년 전에 만났다면 이 인물을 소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느낀 부분들이 있고 아이돌로 큰 회사에 있다가 결별하면서 제 마음이 넓어진 것들도 있는데, 그런 게 작품 속에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사진-코크스


한국에서 '공부의 신'으로 리메이크된 '드래곤 사쿠라'를 비롯해 '노부타를 프로듀스', '쿠로사기', 프로포즈 대작전' 등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2000년대 일본 드라마를 이끈 청춘스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기에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NEWS로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연기자와 아이돌을 오가는 만능엔터테이너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20년 쟈니스를 떠난 후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 , HBO맥스 '도쿄 바이스', 애플TV 플러스 '신의 물방울' 등 글로벌 OTT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기자로서 커리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히어 러브'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 로맨스 연기는 6년 만이다.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어가는 청년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가는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제가 상상하는 절망을 뛰어넘는 감정이었다"며 "시각장애인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분들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면서 캐릭터를 위해 연구한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시력을 잃은 후 펼치는 '동공' 연기에 대해 "연기 코치와 줌 미팅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눈동자 움직임을 연습했다"면서 "눈이 안 보이는 걸 의식하기보다는 마음속으로 보고, 들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보고 이재한 감독의 팬이 됐다"는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얘길 나눴고, 10년 후에도 이 작품을 보며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길 바라본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사진-코크스


연기에 대한 진심을 인터뷰 내내 숨기지 않았던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플랫폼을 의식하지 않고, 여러 연출자와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해외 작품들에 도전하려는 것도 의식적인 부분이 있다"고 도전을 꺼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경치를 보기 위해선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자극을 통해 다양한 자극을 얻고, 이를 연기로 보여주겠다는 것.

그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꼽은 인물은 정우성과 마동석이었다.

"같이 작품을 하진 않았지만, 소개를 통해 알게 됐고, 그분들의 촬영 현장에도 놀러 간 적이 있어요. 정우성 배우는 어디서든 '신사'였어요. 그래서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고요. 마동석 배우는 미국에서 뵌 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일하고 싶다고 느꼈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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