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스탄]①30만 고려인 앞으로 '금융 출정식'

이재용 2023. 7. 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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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동남아를 넘어 '스탄(Stan) 국가' 중앙아시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융당국도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중앙아시아의 금융산업은 아직 개척 단계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함께 성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금융당국도 어느 때보다 국내 금융사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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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한 동남아 대신 중앙아시아로
금융당국 규제 완화해 진출 적극 독려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font=blue>금융사들이 동남아를 넘어 '스탄(Stan) 국가' 중앙아시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융당국도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금융회사들의 중앙아시아 진출 배경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국내 금융사들이 경쟁이 심화한 동남아시아에서 눈을 돌려 중앙아시아 금융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금융산업은 아직 개척 단계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함께 성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금융당국도 어느 때보다 국내 금융사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여신업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비씨카드]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전체 인구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기준 7천600만여 명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약 30만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어 경제·문화 부문에서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다.

수교 31주년을 맞은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는 그간 보건·디지털·관광·환경·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지속해 왔다.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교역규모도 최근 4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아직 금융 부문의 교류는 제한적이다. 다만 최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금융경제의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내 금융권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아시아가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로 우즈베키스탄 은행예금보장기구(FBOKF)는 우리나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예금보호제도 역량 강화를 지원받기로 했다. 지난 6월1일에는 토스를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경제정책부처 대표단에 대출 비교 서비스 도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진출 지원 사격 나선 금융당국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국내 금융산업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일종의 '세일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키르기스스탄 현지를 다녀온 김 부위원장은 "해외 진출 현장에서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등 금융사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며 "우리 금융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3월 금융산업 국제화 전담 조직인 '금융 국제화 대응단'을 신설했다. 대응단 단장인 김 부위원장은 각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간담회를 했고, 이를 통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을 막는 규제 개선을 위해 4가지 중점 검토 방향을 세웠다.

우선 금융위는 금융사의 해외 자회사 인수 설립과 관련한 규제를 폭넓게 완화해 영업 범위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해외 점포에 적용하기 어려운 규제는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복되거나 과도한 수준의 보고·공시 규정을 통폐합하고 사후 보고로 전환하는 등 행정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이번 7월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금융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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