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지원한 프랑스 경전차, 전장서 무용지물 ‘불만’…“방호력 취약”

곽선미 기자 2023. 7. 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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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프랑스로부터 지원받은 경전차가 취약한 방호력 문제로, 전장에서 사실상 무용지물 취급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또,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AMX-10RC 경전차를 직접 시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이 (경)전차는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프랑스산 AMX-10RC 경전차를 몇 대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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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반응 싸늘…“장갑 두께 얇아 포탄 파편 관통”
프랑스산 AMX-10RC 경전차. 연합뉴스(프랑스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가 프랑스로부터 지원받은 경전차가 취약한 방호력 문제로, 전장에서 사실상 무용지물 취급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가 지원한 경전차는 1970년대에 개발한 AMX-10RC로, 정찰업무와 화력지원용으로 주로 쓰인다. 프랑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이 기종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또,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AMX-10RC 경전차를 직접 시운전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이 (경)전차는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우크라이나는 지난 4월부터 해당 경전차를 실제 전장에 투입해 운용 중인데, 현장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싸늘한 편이다. 포탄 파편도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방호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사령관은 “무기도 좋고 관측 장비도 매우 훌륭하지만, 안타깝게도 장갑의 두께가 얇아서 최전선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는 “152㎜ 포탄이 근처에서 폭발해 포탄 파편이 AMX-10RC 경전차를 그대로 관통해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 기종을 전투에 내보내는 것은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프랑스산 AMX-10RC 경전차를 몇 대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가 교전 과정에서 AMX-10RC 경전차를 3대 잃었다고 집계했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에 따르면 AMX-10RC는 전투 중량이 20t 정도로 프랑스 주력전차 르클레르의 3분의 1 수준이다. 차륜식 육륜 구동 경전차로 기동성이 뛰어나고 105㎜ 포를 장착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AMX-10RC 경전차의 방호력에 대해서는 보병의 가벼운 사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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