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야심작 '제노니아' 국내 출시, 지난해 부진 씻는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사진=컴투스홀딩스

컴투스홀딩스가 새로운 선장과 함께 도약을 준비한다. 올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를 출시해 지난해 주춤했던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블록체인이 침체한 만큼 신작 성공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했다. 정철호 신임 대표가 어떠한 청사진으로 경영실적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컴투스홀딩스는 최근 정철호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컴투스홀딩스에서 수년간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지주정책부문 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사업구조와 조직 효율성 개선에 힘썼다. 게임 사업 운영과 전략기획 부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컴투스 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를 도맡았다.

게임업계에선 정철호 대표가 컴투스 그룹 지주사 수장으로서 컴투스 그룹의 동반 성장을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최근 국내에 선보인 제노니아를 흥행시키는 것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 지식재산권(IP) '제노니아'를 계승한 모바일-PC 멀티플랫폼 MMOPRG 신작이다.

이미 상반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를 시작으로 넥슨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여러 MMORPG 신작들이 치열한 매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특유의 게임성으로 승부 할 방침이다.

제노니아는 오리지널 IP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언리얼 엔진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제작됐다. 서버 간 대규모 이용자간전투(PvP) 콘텐츠 '침공전'도 타 MMORPG와 다르다.

유저 밀착형 소통도 강점으로 꼽힌다. 크리에이터가 후원 유저들의 지원을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Z', 게임 속에서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불편사항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인게임 GM' 시스템을 도입했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 사업이 주춤한 상황 속에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62억원, 영업적자 264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올해 회사 실적을 좌우할 제노니아의 성과가 중요하다. 정철호 대표 역시 "흥행 기대감이 높은 제노니아를 앞세워 퀀텀 점프를 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컴투스홀딩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다행히 지난 6월27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PC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된 제노니아는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고 매출 순위는 출시 9시간 만에 9위를 달성했다. 하반기 또 다른 신작 '알케미스트', '크리쳐', '빛의 계승자2', '레아온라인'도 컴투스홀딩스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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