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美 금리 인상 리스크 여전···변동성 장세 예상

김선영 기자 2023. 7.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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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의사록 공개 촉각
삼성전자 등 2분기 실적 발표 주목
코스피 2490~2610 예상
"테크·AI·자동차·반도체·원전·방산 추천"
[서울경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 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하반기 재차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이번 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기업들의 실적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6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2570.10)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64.28포인트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6.6포인트(0.75%) 내린 868.24에 장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031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22억 원, 678억 원치를 팔았다. 코스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3억 원, 7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50억 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15일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방림(003610)·만호제강(001080)·대한방직(001070)·동일산업(004890)·동일금속(109860) 등 5개 종목의 거래가 이달 3일부터 재개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8개 종목 급락 사태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를 집중 점검하던 중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당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출국금지, 압수수색 등의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시장은 오는 6일 공개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18명 중 12명의 연준 위원들이 50b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했다"며 "이는 연준과 투자자들 간에 금리 전망에 대한 이견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이달 말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 기대감이 높아질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490포인트에서 261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요인으로 2분기 어닝 시즌과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을 제시한 가운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른 리스크는 코스피 지수를 짓누르는 요인이라 분석했다.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국내 반도체주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호전될 수 있단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판매 물량 기준 마이크론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으로 판매가 확대됐다면 삼성전자는 10%에서 15%로, SK하이닉스는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변동성을 이어온 장세가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침체 불안은 완화됐다"며 "다만 중소형 은행들은 제외한 결과이기 때문에 중소형 은행의 컨콜 내용에 따라 침체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는 테크·AI·자동차와 반도체와 원전·방산 등이 거론됐다. 테크·AI는 국내 증시가 조정받고 있는 가운데 차별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예상 대비 양호하고 국내 수출지표가 바닥을 확인한 가운데 적절한 증시 조정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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